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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태국 푸켓

환상의 섬 푸켓 7 /찰롱사원, 그 화려함과 경건함

전날의 일정이 빠듯했기에 오전은 느긋하게 보내기로 했다.

늦잠을 자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아 역시 일찍 아침을 먹고, 수영을 하거나 자유롭게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수영할 마음은 나지 않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를 나누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곳으로

와서 가장 느긋한 이런 일정이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12시 쯤 체크아웃을 하고, 오후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은 쇼핑과 사원을 관람하는 일정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먼저 고무나무로 만든 라텍스 전시장으로 향했다. 대부분의 직원이 한국인이거나 한국말을 잘 할

줄 아는 현지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라텍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라텍스 침구에 누워보기도 하면

서 라텍스에 대한 것을 많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가격은 너무 비쌌다.가벼운 소품을 구입한 사람

이 한두 명이었고, 고무나무의 효용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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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가죽제품 전시장이었다. 특히 이곳에서는 가오리가죽 가방와 악어가죽 가방 및 지갑, 벨트

등의 소품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었다. 식구들에게 선물을 사기에 적당한 것 같았고, 가오리제품

은 한두 가지 쯤은 갖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서 몇 가지씩 구입을 했다. 가오리가죽도 그렇게 다양

한 줄을 몰랐다. 큰 가오리 가죽은 가격이 더 비쌌고, 가오리지갑도, 가방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었

다. 기념으로 가방 하나를 사고, 작은 손지갑들도 식구들 것으로 구입을 하였다. 남편은 내가 가방

하나 사려고 했더니,가방도 많은데 충동구매는 하지 말라고 난리였다. 여자들 심리를 너무 모르는

남편이다. 암튼 친구부인과 나는 작당을 해서 하나씩 샀다. 국내에 들어오면 꽤 고가이지만, 현지

가격으로는 국내의 타 가죽가방과 비슷한 값으로 절대로 과소비가 아니고, 태국에 간 기념으로 오

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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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매장을 돌면서 푸켓의 다양한 거리와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어디서나 열대의 푸른 나무들과 장난감 같은 집들이 거리를 이루었고, 학교, 병원, 사원, 각종 공

장이나 건물들이 한가롭게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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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건강식품 매장이랄까? 열대과일 말린 것, 진주를 갈아 만든 화장품, 로얄제리, 그 밖에 호

랑이 기름으로 만들었다는 소염제, 무좀약 등등 건강과 관련된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화장품

도 어찌나 비싼지.....열대 허브로 만든 화장품, 기타 알러지에 좋다는 물건 등을 사는 가족이 더러

있었고, 나는 기념으로 열대과일 말린 것을 한 세트 샀다. 코코넛, 망고 등 비교적 달콤한 과일을

말린 것이었다. 가방 하나 샀다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못 사게 하는 바람에, 눈치를 보며 그것도

사야했다. 우리 남편 같은 애국자가 세상에 또 있으려나? 푸켓에 굴러다니는 자동차들이 거의 다

일본 자동차였다. 전자제품도 거의 다 일제였다. 우리 나라는 이렇게 관광객들이 돈을 뿌리고 다

니고, 장사는 일본인들이 다 해먹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각 있는 사람들이 선전에 혹 해서 물건까

지 사고 난리라나? 맞는 말이지만, 일본 관광객들은 이미 다 거쳐간 것을......아무튼 무분별하게

아무 물건이나 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외국을 많이 다니는 사람도 많고....

또 가이드들이 현지 매장들과 결탁해서 이익을 같이 챙긴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들리고 보니, 무작

정 살 사람은 별로 없었다. 단지 기념 될만한 것 한두 가지 정도는 그래도 여행의 멋이라고 나는 생

각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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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곳은 태국 전통 음식 수키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었다.

우리 나라 샤브샤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 것인데, 태국 사람들은 그렇게 여러 가지를 시키지 않고, 그 중 한

두 가지만 시켜서 먹는다고 한다. 그 정도면 꽤 고급으로 먹은 셈이라고 한다. 역시 담백하고 우리가 먹은 어떤

음식 보다도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배추와 야채들을 잔뜩 넣고 소스에 찍어 먹고, 해물들도 찍어 먹고, 나중에

는 밥을 볶아서 먹게 해 주었다. 남비 아래의 인덕션 렌지가 일제라는 것에 우리는 마음이 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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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샷 찰롱, 즉 찰롱 사원으로 향했다.

주변에 들어서면서부터 그 화려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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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첨탑, 화사하기 그지없는 저 빛깔을 보라!

저 가장 높은 곳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안치된 투명한 구슬이 놓여있었다. 돌아

가며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그것을 신성시하여, 저렇게 화려한 황금빛 탑을 만들었

다. 1층 문 앞에서 신발을 벗고 경건한 마음으로 관람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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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모습, 사방의 문의 틔여 있고, 이 불상은 서쪽으로 모셔져서 동쪽을 바라보았던 듯 하다. 모두가 화려함의

극치, 아름다운 꽃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고, 다양한 모습의 불상들이 앉거나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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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은 벽화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그 벽화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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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모셔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유리구이다.

사방의 문이 훤히 트인 곳에서 누구나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람들도 투명한 유리구를

다 볼 수 있고, 가운데에 서면, 사방이 한 눈에 다 들어와서 그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무척 평화롭고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사방의 아름다운 경치들이 눈에 들어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정갈하게 정화시켜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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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탁 트이는 그 꼭대기에 서면, 누구나 걱정이 없어지고, 마음이 평안해질 듯....

불교 신자도 아닌 나이지만, 경건한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종교의 힘이란 이래서 위대하다고 하는 것일까?

다음은 옆의 건물에서 직접 기도도 할 수 있고, 소원을 빌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꽃과 향을 샀다. 값은 정해져

있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통에 넣고, 연꽃 한 송이와 향, 그리고 반짝이는 종이가 있는 작은 종이를 가지고

비교적 덜 화려한 건물로 들어갔다. 그 입구에는 그들이 신성시하는 코끼리가 앞에서 사람들을 맞고, 관광객들

은 거기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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