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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태국 푸켓

환상의 섬 푸켓 6/에메랄드빛 바다의 진수, 피피섬

다음날은 그 유명한 '피피섬'관광이다.

관광객을 위한 배는 하루에 한 번씩만 왕복을 한다고 한다.

8시 30분에 동시에 500명인가가 타고 갔다가 오후에 동시에 나온다는 것이다.

6시 30분에 기상하여 준비를 하고 7시 30분에 로비에서 가이드와 만났다.

남쪽으로 향하여 버스는 달린다. 푸켓의 집들과 여러 면들을 다시 볼 기회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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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빛에 반사된 바다.

4척의 배가 동시에 관광객들을 싣고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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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가르며 달리는 배에서 일으키는 엄청난 물방울이 쌍무지개를 만들고....


드디어 피피섬 도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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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을 기다리는 보트들. 이 배들이 큰 배에서 내린 수백명의 관광객을 피피섬 곳곳으로

안내한다. 피피섬은 피자처럼 생긴 섬이 두 개라고 하여 피피섬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정말

위는 동글동글하고, 절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석회암 동굴과 바위들이 치즈나 버터를

줄줄 흘린 것처럼 보였다. 큰 피피섬, 작은 피피섬으로 크게 이루어졌고, 주변의 작은 섬들

과 어우러져, 속이 훤히 비치는 맑은 물, 에레랄드빛 바다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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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변에서 우리는 보트를 타고 섬 일주를 떠났다.

스노클링의 기대에 부풀어...

모래는 완전히 하얀 떡가루나 콩가루처럼 부드럽다.

간단한 짐을 꾸려, 배를 타고 떠나는데, 파도가 대단하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가는데

툭툭 치고 나갈 때는 요동이 심해서 비명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왕실에서 관리한다는 제비집이 있는 동굴을 보았다.

제비집 요리는 아주 고급 요리인데, 채취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근처에 접근을 하면 권총으로 쏠 수도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그쳤는데, 동굴벽에 아마 제비집들을 지었나 보다. 배가 하도 흔

들려서 사진도 못 찍고, 자세히 보지도 못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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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변을 돌아보니, 볼수록 정말 피자 위에 끼얹은 토핑들이 흘러내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사람은 달라도 느끼는 감정을 어떤 면에서는 참 비슷한가 보다.

동굴과 바위들로 어우러진 해변에 감탄하면서, 섬 사이를 도는데, 그 사이의 물빛

은 바로 에메랄드빛이었다. 어찌나 풍덩 뛰어들고 싶던지!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고 눈길이 닿는 곳 마다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고 있었다. 먹이를 던지면

수백마리가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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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영화 '비치'에 나온 해변. 멀리서 보아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저 해변에서 바닷물 속으로 뛰쳐나오던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정말 맑고

푸른 바다라고 탄복을 했었는데, 주변의 물빛이 어찌나 맑고 푸른지! 영화를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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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하도 많이 내려서 우리는 조금 한적한 해변으로 가기로 했다.

몇 개의 섬을 더 지나서 닿은 곳의 물빛 역시투명하면서도 선명한 에메랄드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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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역시떡가루나 콩가루처럼 부드럽고 하얀,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모래 위엔 흰빛으로, 그 앞엔 에메랄드빛이 점점 짙어지는 바닷물!

그 속에 유유히 노니는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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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을 위한 간단한 훈련을 하였다.이곳의 얕은물속에서 훈련을 조금 한 후, 더 깊고

푸른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구명조끼를 입고, 마우스 피쓰를 물고 물안경을 쓰면 준

비 완료. 호흡하는 연습을 하면서 물속으로 들어가니 물고기들이 같이 노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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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무서운 곳, 그러나 속이 훤히 보이는 바닷물로 풍덩 뛰어들었다. 식빵 한조각씩

들고....고기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어 얼마나 무섭던지! 고기를 살필 겨를도 없이 빵을 다 빼

앗기고 말았다. 물이 우리 나라 근처의 바닷물보다 두 배 이상 짜기 때문에 웬만하면 뜬다.

구명조끼와 호흡기까지 했으니 그저 자전거타듯이 발을 저어 주기만 하면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요령이 부족하고,물고기들이 떼로 몰려들어서 허둥거렸지만, 잠시 후에는

여유롭게 물속을 헤엄쳐다녔다. 인어가 따로 있으랴!

물고기들과 노니느라 모두 정신을 다 빼앗겨서 사진을 별로 못 찍어둔 것이 너무나 아쉽다.

근처에는 다른 배에서 내린 사람들도 있고 노를 저으며 소형 에어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있

다. 사람의 키보다 깊은 바닷속을 헤매고 다니니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발을 조금 헛디디면

아랫쪽은 산호초들과 험한 바위들이 버티고 서 있다. 나는 깊숙히 잠수해서 산호초를 만져보

기도 하고, 물고기들을 손으로 만지기도 했다. 잡으려고 해봤지만,물고기들이 어찌나 약았던

지! 나 잡아봐라! 하고는 잽싸게 도망을 치곤 했다. 특히 노랑줄무늬 물고기가 너무 예뻤다. 푸

른 바닷물과 어울려어찌나 아름답던지!열대어들이라서 일까? 대체로 화려한 물고기들이 많

았고, 팔뚝만한 고기도 보여서 무서웠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배에 올랐는데, 이제 부터가 문제이다.

어찌나 피부가 쓰린지! 식수통에 든 물을 머리부터 얼굴까지 들이부었으나 역부족이라 온몸

이 따끔거렸다. 그래도 아주 짠물이라 피부염은 안 걸리고 무좀 걸린 사람에게는 오히려 약

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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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이 늦으면 밥이 없다고 한다. 2-3년전 유명했던 쓰나미의 영향으로 아직도 피피섬은

복구가 진행중인 곳이 많아서 우리가 점심 먹을 곳도 임시로 마련된 곳이라, 빨리 오라고 현지

가이드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부지런히 식당으로 갔다. 그냥 수영복 차림으로....개걸스럽게 점

심을 먹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간이식으로 차려서 먹을 것도 별로없었는데, 푸석한 밥에다 가

져간 고추장을비비고, 김을 싸서 먹으니 꿀맛이었다. 고추장과 김을 가져가길 잘 했다고 감탄

을 하면서...참, 깻잎 짱아찌도 가져가서 먹었다. 더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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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배에서는 다른 배들의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였다.

물방울 서린 창으로 보는 하얀 배...

돌아오는 길에는 졸면서 왔다.

올 때처럼 간간히 보이는 아름다운 섬들을 뒤로 하고, 끝없이 계속되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언제 다시 볼까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