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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태국 푸켓

환상의 섬 푸켓 3/ 남국의 밤

저녁 식사를 한 한국식당, 동백식당이다.

한국의 고만고만한 여행사들이 주선하는 숙소와 여행코스도 비슷하고, 특히 우리가 소속된

하나투어의 다른 팀들도 오고....

보통 참이슬 한 병이 우리 돈으로 만원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여행사가 저녁을 부담했지만, 우리가 술값은 따로 부담해서 많이는 못 먹고, 맥주와 칵테일

해서 일명 폭탄주를 몇 잔씩 마셨다. 우리의 음식 문화가 태국까지, 유명한 관광지인 푸켓이

라는 작은 섬까지 가서 우리들의 저녁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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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당 주변의 원주민 카페이다.

후레쉬가 터졌다 말았다 해서 흔들리기는 했지만, 현지의 카페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올려본다.

해는 서쪽에 걸리고, 하나둘 가로등이 켜지고, 카페와 상점들의 불도 켜지고.....남국의 밤은 그

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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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식당 주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우리는 재래시장으로 향했다. 현지의 과일을 사고 재래

시장의 모습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망고와 코코넛열매이다. 청포도도 맛있었고, 그 밖에 이름모를

과일들을 종류별로 사서 저녁 때 다같이 모여서 먹기로 했다. 우리 부부가 산 과일은 겉모양은 성게처

럼 생겼는데 속에 어름같은 빛깔의 상큼한 맛이 나는 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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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여러가지 생활필수품을 파는 재래시장.

음식도 만들어 팔고, 아이들이 있는 집은 소품들과 옷들을 사기도 하고, 어른들만 있는 집에서는

현지에서 신을 슬리퍼를 사기도 했다.

사람들의 얼굴은 참으로 순박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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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특별한 것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여기 사람들은 음식을 거의 집에서 해먹지 않고

이렇게 시장에 들러서 사다 먹는 것이 주류라고 한다. 그래서 음식가게들은 봉지봉지 포장해서 파

는 곳이 많았다. 꼬치종류, 면 종류, 밥을 볶은 것, 고기를 튀긴 것, 옥수수, 이상한 소스를 곁들여서

야채나 생선, 고기를 섞은 음식들, 나뭇잎 같은 것에 싼 음식, 국이나 찌게처럼 보이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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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교가 지배적인 나라라 사람들이 사는 곳 가까이에는 어디에나 꽃가게가 흔했다. 과일가게 옆

에도 꽃가게가 있었는데, 봉오리가 벌어지지 않은 연꽃, 그 밖에 활짝 핀 여러가지 꽃들을 팔고 있

었다. 사원에 가서 참배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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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화폐는 바트(BART)이다. US달러 1달러가 35바트 정도이므로 우리 돈으로는 1원이 30여바트라고

계산을 했다. 그날 그날의 환율에 따라 달라지므로, 관광지 근처에서는 상인들이 계산기를 늘 들고 관광

객들에게 수치를 보여주면서 흥정을 하곤 했다. 300바트가 1000원 정도로 계산을 해서 우리는 물건의 값

을 갸늠해보곤 했다. 물가 수준을 따져보니 우리 나라의 절반 정도인 것 같았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는 듯 했으므로, 일반인들의 물가 수준은 아마도 더 낮을 것이다.

숙소에 도착한 우리들은 그냥 잘 수 없다면서, 모여서 파티를 했다.

저녁에 산 과일들을 다 가져오고, 각자 한국에서 사 온 간 안주들을 가지고, 한 방으로 모였다. 애들 둘을

데리고 온 가족의 두 방이 마침 가운데 문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의자들을 갖다 놓고, 탁자에 둘러앉아

늦은 밤까지 남국의 밤을 즐겼다. 팩소주와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가족 이야기, 태국에

온 느낌 등의 이야기 하느라 밤이 깊어가는 줄몰랐다. 수영장의 물을 바라보니, 늦은 시간까지 조용히 수

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맞은편 숙소에서도 군데군데 불이 켜진 방이 있어 우리처럼 아마도 이야기

꽃을피우리라 짐작을 하면서.....

우리 방으로 돌아왔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밖으로 나가기도 그렇고 뒤척뒤척 이 생각저

생각에 잠겼다. 일찍 잠이 든 남편이 깰까봐 불 켜기도 그렇고 해서 창밖의 시원한 수영장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세 시 정도까지 뒤척이다가 어느 새 잠이 들긴 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