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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산 해미읍성 두번째로 들른 곳은 해미읍성. 아이들과 함께 갈 기회가 있을 거라 여겨 그냥 그 앞만 지나쳤었는데, 이번엔 가볍게 들르기로 했다. 눈길이라 다른 곳곳의 유적들을 다 찾아보기엔 애로사항이 많기도 해서, 시내에 있으니 추운 날씨에 들르기엔 안성맞춤... 역시 만족도가 높다. 요즘은 일행이 마침 모두 처음 이 곳에 들렀기 때문에 넓은 성안을 거닐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변이 모두 평지인데 커다란 돌로 성을 쌓고, 외적의 침입을 대비한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그 유명한 해미읍성의 담장이 너무 낮게 보였기 때문이다. 일행은 모두 지금 저 정도는 사다리 하나만 가져도 다 넘겠다면서......그 때 사람들이 키가 더 작았을까? 그런 말들도 오가면서....... 더보기
서산 개심사 12월 28일, 아주 오래된 모임에서 1박 2일 여행을 했다. 벌써 20여년 전 새천년을 유럽에서 함께 맞은 긴밀한 팀이지만, 다들 바빠서 요즘은 여행을 거의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는 우선적으로 짧은 여행이라도 꼭 잡기로 해서....어렵게 성사가 되었다. 멤버 한 명이 자주 가봤다고 추천한 서산의 펜션 주변을 여행하기로 하고 가는 길에 개심사를 먼저 들렀다. 2009년엔가 겨울에 다녀와서 시기적으로 비슷했지만 또다른 느낌을 주었다. 올 겨울 한파가 심해서 그런지 사람구경하기가 더 힘들어서 더욱 조용하기도 하고..... 개심사는 늘 그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위안이 더 되는지도 모르겠다. 감나무의 감이 말라서 자연 곶감이 되어서 많이 달려 있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또 .. 더보기
63빌딩 나들이 12월 첫 토요일 동생들이 상경했다. 목적은 하나 남은 사촌여동생의 결혼식이었지만, 손님은 내가 치뤘다고나 할까? 결혼식이 토요일 저녁이어서 하룻밤 자고 가게 되었다. 물론 작은아버지댁에서 자고 가라고 하셨지만, 아버지 형제분들이 7남매라 사촌들의 숫자만 해도 25명이고, 다 결혼을 했으니 부부 합하면 50명이 되니 수용하기도 힘들다. 이번에 본 사촌동생의 남편까지 합해서....그 자식들까지 다 합하면 뭐 기하급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참석한 사촌들과 그 자녀들이 합해서 3,40명이니....절반 정도 참석한 셈.... 1세대분들만 거의 남아서 작은댁에서 주무시고 밤늦게 각자 직계 형제들이 있는 곳을 들르는 분위기.... 그리고 나 혼자 서울에 살다 보니, 내가 주로 친정인 대구로 내려가게 되고 동생들은.. 더보기
2012년 연말 명동 롯데호텔 야경 정확하게는 2012.11.30(금) 명동 롯데호텔에서 잠시 호사를 부렸다. 1년 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호사 한 번 부려보자는 친구들의 제안에 따라 비싼 뷔페 음식도 먹고 창밖의 야경을 보니 아름다운 환상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음식도 맛있고 연말 분위기에 젖어들기에는 아주 좋았다. 계산할 때는 물론 눈탱이 맞은 기분이었지만.... 암튼 때론 이벤트도 기분 전환도 필요하다고 위안을 해 본다. 더보기
제주 절물오름 장생의 숲길 제주 절물오름 장생의 숲길 8월 넷째주라고 하지만 아직은 따가운 햇살 때문에 올레길 10번을 무리해서 걷다 보니 힘들어서, 추천을 받은 멋진 산책길! 절물오름. 장생의 숲길은 한여름에도 걷기 좋은 피톤치드가 충만한 삼나무숲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쭉쭉 뻗은 삼나무숲(편백나무 종류)을 거닐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식물도 많다고 한다. 이 날은 '장생의 숲길' 주된 오름은 노면이 안 좋아서 출입금지여서 못 올라갔지만 40분여 한 바퀴 돌게 된 산책길에서만도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외부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제주민들이 숨겨놓은 비경을 본 것 같아 더욱 뿌듯했던!! 쭉쭉 뻗은 삼나무숲과 작은 통나무집이 조화롭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육지 사람들은 올레길을 주로 많이 알고 있지만, .. 더보기
제주 교래자연휴양림(곶자왈) -큰지그리오름 제주 교래자연휴양림(곶자왈) -큰지그리오름 제주도 사는 분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오후 시간에 맞게 걸었던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나무와 덩굴, 암석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말하는 제주방언)의 하나로, 큰지그리오름이라고도 한단다. 가는 길은 바깥 날씨가 아주 쨍쨍한데도 이 곳은 완전 어두웠다. 하늘로 해가 보이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숲이 우거진 습지. 물이 항상 솟아 촉촉한 습지가 형성되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바위가 사람들을 맞는다. 이정표와 함께.... 입구의 매표소는 제주의 민속집 형태로 지어져 있고, 잔디가 파릇파릇 심어져 있어서 시원하다. 평소에는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특별히 무료관람기간이라고 해서 그냥.. 더보기
제주 올레길 7코스, 외돌개와의 대화 외돌개... 고기잡이 떠난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는 할머니의 전설이 애처롭기도 하고, 장군석이라고도 불린다는 외돌개...우뚝 솟은 바위 위에 소나무가 신비롭다. 도대체 얼마 동안 저렇게 자란 소나무일까? 푸른 물결, 하얀 파도 넋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절경! 그러나, 내게 외돌개는 외로운 친구처럼 보였다. 수천년을 그저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친구...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겪었을 텐데도 그저 이 순간도 외롭기만 한....인간 본연의 애처로움이랄까? 인간은 언제나 외로운 존재....! 대장금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이곳, 역시 이름값을 한다. 한참을 기다려야 기념 사진촬영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빈다. 올레코스 중에서도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기에! 중국인, .. 더보기
환상의 섬, 제주도-산방산에서 송학산까지 환상의 섬, 제주도 -산방산에서 송학산까지 둘째날은 아침 일찍 올레길을 걸으려고 했으나 렌트한 승합차가 생각보다 늦게 와준다고 해서, 일찍 일어난 김에 주변 산책을 했다. 콘도 주변에는 앙증맞은 보랏빛 꽃들이 피어 있었다. 꽃잎이 세 장인 것이 단순하면서도 예쁘고 잎들도 보랏빛으로 무척 예뻤다. 넓은 잔디밭 뒤로 보이는 건물이 아름다웠다. 전날 저녁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역시 돌담 너머 밭들이 보이고 좁은 콘크리트길 양편으로 나무들이 반겨주었다. 특히 나팔꽃 같은데 주홍빛 꽃이 예쁘게 피어 돌담을 아름답게 해주고 있었다. 아침인데도 햇살이 무척 따가웠다. 오른쪽으로 집이 한 채 보였는데 대문은 열려 있고, 창고 같은 건물이 보였고 나즈막한 언덕 아래 살림집이 보였다. 다음은 산방산으로 갔다. 올레길.. 더보기
환상의 섬, 제주도-협재해수욕장의 노을 환상의 섬, 제주도 -협재해수욕장의 노을 에메랄드빛 바다에 비친 노을....그리고 사람들! 제주 여행에서 짐을 풀고 제일 먼저 찾은 협재해수욕장, 어둠이 깔리며 붉은 노을이 지고 있었다. 비양도가 바라보이는 풍경, 노을진 곳은 노을진대로, 반대편은 반대편대로, 육지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은 신비함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협재에서는 노을이 지면, 사람도 노을이 진다-'Facebook'에 올린 글에서- 제목이 너무 일반적이라 마음에 안든다. 마음에 들 때까지 기다리다간 또 얼마를 지나야할 것 같아 일단 써본다. 지난 8월 넷째주말에 다녀온 제주의 아름다움에 다시 매료되었다. 제주도를 세번째 다녀온 셈인데, 그것이 모두 지금으로부터 27년 이전이다. 1985년 12월에 신혼여행을 간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더보기
영흥도 장경리해수욕장과 십리포해수욕장 영흥도를 찾는 사람들은 이 곳을 꼭 들르게 된다. 가장 서쪽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영흥도의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 장경리. 전에는 길이 아주 구불구불 비포장도로였는데 요즘은 아주 잘 닦아 놓아서 방문하기 좋다. 솔숲에 차를 세우고 바라보는 일몰, 그리고 한가하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모래사장에 뛰어노는 아이들, 그야말로 낭만 그대로이다. 해수욕장을 주변으로 펜션과 횟집들이 여기저기 들어서 있다. 솔숲이 거센 돌풍을 막아준다. 해수욕장을 돌아 십리포쪽으로 도로를 따라가면 예쁜 바닷가가 보이고 농어바위 근처에 펜션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개발중이라 예쁜 집들이 건축중인 곳. 나도 여기에 집을 짓고 싶다. 다음은 십리포해수욕장. 영종대교를 건너면 바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가까운 곳이 바로 십리.. 더보기
영흥도 펜션이야기 2012. 8.13-14 1박 2일 워크샵이 있었다. 내가 주류가 된 연구회라 가까운 곳으로 하자는 의견에 따라 2년 연속 우리 직장의 워크샵 장소를 추천했다. 영흥도는 내가 드라이브 삼아 자주 다니는 곳이므로 이번에 길잡이를 겸했다. 더 오래 시흥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나만큼 대부도, 선재도, 영흥도를 자주 돌아다닌 사람도 많지 않은 것에 놀랐다. 내 역마살이 대단하긴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언젠가 이 세 섬 이야기라면 눈 감고도 이야기를 줄줄 써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물론 무척 교만한 생각이라는 것도 알면서 말이다. 한 번씩 스쳐 보았다고 해서 그 속내를 절대로 다 알 수 없는 것이 자연이고, 사람이고, 그 모든 것임을.....!! 영흥도는 벌써 연륙교가 놓여진 지.. 더보기
석모도이야기 2 제주도의 시인이기도 하고, 바다의 시인이기도 한 이생진 시인의 시가 문득 떠오르는 행복한 아침 산책길을 마무리하고 펜션으로 돌아왔다. 가슴 뿌듯한 산책길, 나중에 시 몇 편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운동을 하고 나니 아침밥도 아주 맛있었다. 펜션 근처의 식당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고, 석모도의 자랑거리인 '낙가산보문사(洛迦山 普門寺)'로 향했다. 석모도를 몇 번 다녀왔으나 늘 이 보문사까지는 못 갔었는데 이번에는 꼭 가리라 생각하며 올랐다. 보문사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로서, 우리 나라 3대 관음영지(觀音靈地) 중의 한 곳이다. 이 절의 창건에는 다음과 같은 연기설화(緣起說話)가 전한다. 635년(선덕여왕 4) 4월, 삼산면에 살던 한 어부가 바다 속에 그물을 던졌더니 인형 비슷.. 더보기
석모도 이야기 1(내용 사진 첨가) 석모도 이야기 2012.7.12-13 직장에서 석모도로 단체 연수를 떠났다. 금요일 퇴근 후에 출발을 하기로 했지만, 나는 오후에 출장을 다녀와야했다. 나 때문에 늦게 출발할 수는 없기에 출장지에서 양해를 구하고 중간에 빠져나왔다. 차량 두 대는 부지런히 출발하고, 별 이상없이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했다. 버스 두 대를 배에 싣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맨 먼저 우리 전세버스 두 대가 가운데 일자로 나란히 자리 잡으면, 승용차들이 연달아 들어와 양쪽으로 빼곡이 두 줄로 섰다. 양쪽의 차머리는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6시 30분, 배는 출항하고 갈매기들이 달려든다. 얼른 버스에서 내려 갑판 위로 올라갔다. 시원한 바닷바람, 바닷물을 가르며 달려가는 배, 일부 승객들이 새우깡을 손에 잡고 내밀자 .. 더보기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소풍 갔어요! 울꼬맹이들 너무 귀엽죠? 버섯모양 화장실 앞에서....한 컷!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해 놓아서 신났지요! 운동화 신고 물에 들어갔다가 다 적신 녀석들도 있고... 물은 왜 그리 좋을까요? 움직이진 않지만, 배가 있어서 더 그랬을까요? ㅎㅎㅎ 숲체험도 하고, 동물과 식물과 함께 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다리는 엄청 아프다고 난리~~ 울 딸들 어릴 때 가보고 처음 갔으니 정말 오랜만에 가 봤는데, 호젓하고 좋았어요. 더보기
두물머리 어스름 두물머리 어스름올 때는 국도로 접어들었다.차만 타면 잠이 쏟아지는 딸아이의 멀미버릇 때문에 그 좋은 풍경을 나 혼자 보는 것이아까웠다. 국도로 길은 막히지 않아서 좋았고, 남한강을 따라 올라오는 길, 시골의 가을풍경, 코스모스길 등에 마음이 편안해졌다.그런데, 들르기로 한 두물머리에 도착하니 이미 어둠이 깔려서 아쉬웠다.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 합수머리, 양수리....이름도 많은~어스름이 깔렸지만, 사람들이 아직 많았다. 가족끼리 들른 사람이 참으로 많았다.서울 근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작은 행복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여러번 와 본 곳이지만, 딸은 처음이라 무척 감격스러워했다.드라마나 사진에서 하도 봐 온 곳이라 전혀 낯설지 않다면서...이문재 시인의 '양수리로 오시게'라는.. 더보기
이포, 나뭇군과 선녀 토요일, 여주에 다니러 오신 어머니를 뵈러 갔다.여름에 뵈었지만 명절인데 못 뵈어 서운한 마음에.....남편은 일보러 나가고, 큰 딸이랑 여주로 향했다.좀 일찍 출발하려고 했더니, 오전에 볼일이 바쁘시다고 해서 12시 30분쯤 출발을 했다.걱정을 했는데, 와~~~차가 하나도 안 막혔다.올림픽대로도 휭~~~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어도 씽씽 달릴 수 있었다. 1시간 만에 여주휴게소에 도착~~커피를 한 잔 마시고, 요즘 이 구석 저 구석 아기자기하게 꾸민 휴게소도 구경했다.요즘은 휴게소도 차별화하여 어찌나 개성있게 꾸며 놓았는지.....침을 맞으셨다는 어머니의 얼굴을 수척해보였지만, 대체로 다른 곳은 좋다고 하셨다.관절과 허리 때문에 전국에 좋다는 곳이 있으면 다 다니시는 어머니시다.점심은 드셨다고 하지만, 천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