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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시흥갯골생태공원 시흥 갯골생태공원시흥시는 갯골을 잘 보존하고 있다.서해를 끼고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시흥, 인천의 소래포구에 있는 생태공원과 이 곳이 아주 잘보존되어 있다. 얼마 전, 답사를 다녀왔는데, 더운 날씨에도 벚나무잎이 몇 잎 물들어 나뒹구는 초가을의 면모를 보이는 한적한 갯골생태공원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있다.시흥은 갯골이 꽤 깊숙히 들어와 있다. 소래와 월곶포구에 들어오는 물줄기가 시흥 깊숙한 이곳까지 뻗어 있는 것이다.전에는 한없이 펼쳐진 습지를 잘 이용하지 않는 것이 막연히 손실이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시흥에 근무하고 부터는 그 중요성을 잘 알게 되었다. 그냥 버려두는 땅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방산교를 건너다 보면 소래포구쪽으로 소금창고가 하나 있었는데, 그 곳을 바라보며 출퇴근 할.. 더보기
남도기행13/합천 해인사 대구에서 이틀밤을 잤다. 일요일밤에는 새로 이사한 여동생네 아파트에서 집들이를 했다. 내가 늦게 도착해서 동생들과 어머니께서 많이 기다려서 무척 미안하긴 했지만... 2시간 정도면 도착할 곳을 2배 이상 걸려서 도착했으니....타지라 막히는 길로 들어선 것이 큰 불찰이었다. 다음날은 남동생네올케가 개업한 가게에 들러 축하를 해주고, 세 동생 모두에게 좋은 일이 생겨서 축하해주느라 내 지갑은 얇아졌지만, 다 좋은 일이 있으니 얼마나 기쁘던지! 다들 알뜰히 살아주어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 줘서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기쁜 이틀밥을 보내고, 화요일 아침에는 일찌감치 출발을 했다. 그냥 집으로 가기에는 아까운 시간, 합천으로 빠져서 해인사에 들렀다. 나는 아주 오래전에 가보았지만, 이번 여행은 남해안을 보고 싶어한 .. 더보기
남도기행12/통영옻칠미술관 통영에 대한 여행정보를 보면서 꼭 가보기로 합의를 본 곳이 바로 통영옻칠미술관이었다.통영의 나전칠기가 유명하거니와 옻칠에 대한 궁금증도 강했기 때문이다.이순신 공원에서 산굽이를 하나 돌아 드디어 나타난 곳,바다가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곳에 현대식 건물이 나타났다.미술관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너무 현대적이고 가정집의 별장 같아서 좀 뜨악하게 생각했지만들어섰더니, 건물에서 온 인상과는 다르게 너무나 환상적인 전시물들이 우릴 맞았다.마침, 관장님과 잘 아는 단체에서 관람을 온 듯,안내하는 분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우리는 다행히, 그 무리에 끼여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아마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더 자세히 몰랐을 테고, 옻칠의 훌륭함을 그냥 지나쳤을 지도 모른다.하지만, 가구나, 그림들의 .. 더보기
남도기행11/이순신 공원에서 세병관과 충무공유적관인가 인접한 곳을들르려고 했는데, 시내쪽이 교통이 매우 혼잡했다.그 날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열리는 중이었는데, 기념으로 열린음악회 녹화가 있다고, 해저터널 등 통영앞바다 쪽에 차가 빠지질 않았다. 어찌어찌 우회하여, 이순신공원만 가보기로 했다. 나머지는한산섬을 들렀으니 만족하기로 하고.....시간이 하루만 여유가 있었다면 아무리 복잡해도, 축제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저녁에 친정식구들과 약속이 되어 있어 대구로 가야했기에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또 통영옻칠박물관도 꼭 보고 싶었기에...이순신 공원도 처음으로 들렀다.언제 조성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충무공 동상의 위용을 보니 가슴이 다 후련해졌다.광화문에서 보던 때와는 사뭇 다른, 제자리에 제대로 서서 바다를 마음껏 호령하는 모습.. 더보기
남도기행10/통영 드라이브, 달아공원 다시 통영여객터미널로 돌아왔다.연필 모양 등대도 지나고, 포구의 배들도 보고.... 터미널 근처의 미리 봐둔 장소에서 점심을 먹었다.아침에 한 밥을 도시락으로 싸고, 참치침치찌개와 야채, 김치만 있어도 아주 달디단 점심이었다.이번 여행에 승합차를 가지고 온 것이 아주 유용하였다.가운데 좌석을 붙이니 식탁도 해결.....후식으로 보온병에 담긴 따뜻한 물로 커피 타고,다른 보온병에 담긴 얼음 동동 띄워 냉커피를 만들어서.......! 통영 왔으니 바닷가길로 드라이브를 안 할 수 없지!달아공원으로 향했다.어차피 날씨가 흐려서 일몰은 못 보니, 가면서 아름다운 길을 보자고 하면서...케이블카를 타도 보지 못했을 주변의 섬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어느 바닷가에 이르니, 소라모양의 조형물에 얼른 차를 세웠다.속에서.. 더보기
남도기행9/한산섬, 제승당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로에 홀로 앉아큰 칼 옆에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배인 이 시조의 수루를 찾아 한산도로 갔다.거제도를 여러 번 와도, 일부러 한산도를 찾은 것은 생전 처음,이번 여행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아 많이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다.한산섬 가는 길에 본 작은 섬, 동굴이 아주 멋있다. 코끼리 콧구멍 같기도 하고.... 맥문동이 요즘 청초하게 피어 있고.... '아왜나무'란다.이름은 들은 적이 있는 것도 같은데, 이 섬에 많이 있었다.따뜻한 지방이나 섬에 잘 자라는 나무인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이순신의 충정을 나타내기 위해 심었을까?화살나무를 심어 놓았다. '꽃댕강나무'.이름도 예쁘지만, 꽃도 청초하고 예쁘다. .. 더보기
남도기행8/통영 앞바다 통영 앞바다에 다다랐다.이른 시간은 아니었기에 마음에 드는 통영 bay는 잡질 못하고,뒷쪽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카리브 콘도식 호텔'에 숙소를 잡았다.우린 인터넷이 되는 방을 찾았는데, 노트북을 가지고 있어서 선만 연결된 방으로아담한 방을 구할 수 있었다.저녁으로 제대로 된 충무김밥을 먹고 싶었으나,근처에는 마땅한 곳이 없어서 나는 굴영양밥을 먹고, 딸은 해물된장찌개를 먹었다.반찬으로 나온 생선으로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고 여객터미널 주변을 산책했다.음악과 빛으로 장식된 분수가 즐겁게 춤을 추었고, 폭죽을 떠뜨리는 사람들도 있어서, 한동안 돌아다녔다. 전날 잠을 잘 못 자서, KGB 맥주 2병을 마시곤 푹 잠이 들었다. 일찍이라고 해봐야 12시였지만.....아침 6시에 잠이 깼는데, 숙소가 2층이라 .. 더보기
남도기행7/청마 유치환의 생가와 기념관 행복유치환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려다 뵈는우체국 창문 앞에서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을 보내나니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한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 인지도 모른다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그리운이여,그러면 안녕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한때 너무나 좋아했던 시다.청마 유치환의 시에 반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 더보기
남도기행6/해금강과 어느 바닷가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을 제대로 못 본 것이 못내 안타까워해금강 여객터미널로 향했다.직전에 본 바람의 언덕은 신도시라면, 이곳은 구읍이랄까?사자바위를 반대쪽에서 본 풍경....원래 해금강이 번창했을 때는 이 곳이 아주 성황을 이루었었다.20여년 전에 왔을 때는 이 곳이 아주 멋있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다음은 거제 일주 도로를 지나면서 들은 어느 바닷가이다.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지만, 못 보았던 섬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유람선을 타고 볼 수 없었던 섬들을 조망할 수 있었다. 더보기
남도기행5/바람의 언덕 아침 일찍 배를 탄 덕분에 시간이 여유가 있었지만, 포로수용소는 딸이 별로 가고 싶지 않아 하고 나는 이미 가 보았기 때문에그만 두고,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그리던 바람의 언덕이다.어쩜 이렇게 변했을까?아주 시골에서 도시로 변했다고나 할까?바람의 언덕이라 그런지 바람은 대단하고, 인파도 대단했다.해금강이 한 굽이 돌아들면 있지만,이 언덕이 각광을 받으면서 부터, 이쪽 항구가 인파로 복잡해진 듯.... 이 푸른 물빛,정말 푸른 물빛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보기
남도기행4/거제 해양전시관 아침 일찍 서둔 탓에 11시 쯤 여객선터미널에 닿았다.배를 탈 때는 외도, 해금강 가는 배 타는 곳이었는데, 내릴 때는 지심도 가는 배가 있는 곳에 내려 주었다.안개 때문에 별로 갈 사람이 없어 보였지만, 선장을 보조하는 아저씨는 열심히 선전을 했다. 점심은 충무김밥을 먹기로 했다.여러 군데를 지나쳐 1박2일에서 김밥을 사갔다는 집으로 들어갔다. 2인분을 시켰는데, 양이 너무 적었다.차라리 명동에서 충무김밥 사먹는게 훨씬 나을 것 같았다. 양도 더 적고 맛도 그리 훌륭하지 못했다. 관광하느라외도에서 한참 걷기도 했고, 딸은 시리얼을 먹었지만 나는 아침을 먹지 않았으므로 배가 더 고팠다. 그래서 1인분을 더 시켜서 먹을 정도였다. 우리가 양이 큰 사람들도 아닌데, 거제나 충무나 거의 충무김밥의 본고장인데 .. 더보기
남도기행3/해금강, 그리고 외도 아. 날씨가 안 좋다는 예보에 각오는 했지만, 섬 관광을 하기엔 너무 불행한 날씨였다.안개가 어찌 그리 짙게 끼었단 말인가?아참, 나는 밤에 잠을 거의 못 잤다.원고를 완성해야 했기 때문에, 가족 여행을 가면서도 준비를 해 갔지만, 써지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꼭 써야했으므로...그렇지 않으면 남은 시간의 여행들이 너무 불편할 것이었다.시평을 써야했으니, 어느 정도 머릿속에 개요는 잡혀 있었고, 시들을 골라놓은 상태라 마음을 먹으니 술술 써 졌다. 그야 말로 일사천리로 써내려 갔지만, 반복 되는 부분들을 정리하느라 골몰하다 보니, 결국 밤을 꼴딱 새고 말았다. 아주 눈이 피로할 때는 침대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으니 한 시간 쯤은 잠을 잤을 것이다. 새벽에 완성을 했지만,30분 쯤 자고 일어나도 되겠다 싶었.. 더보기
남도기행2/와, 거제도 바다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 접어들고 부터는 쉬엄쉬엄 달렸다.충청도로 접어들고, 경남, 전남 쪽으로 접어드니 공기도 좋고, 산과 들도 아름답고.....산청휴게소에도 들렀는데, 인삼랜드만은 시설이 못 했다.조금 더 신경써서 특색을 잘 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와, 바다다!나와 딸 아이의 입에서 동시에 나온 소리다.거제대교를 건너자 바로 거제 관광안내소 팻말이 보이기에 상세 지도도 얻을 겸 들렀는데, 조형물이 아주 인상적이고 멋있었다.통영의 특색을 한 눈에 나타낸 것일까?딱 6시, 퇴근 시간에 걸려서 바쁘게 안내를 받긴 했지만,외도와 해금강 배편에 대한 안내를 받았으니, 우리의 목적은 달성한 셈...원래 해금강 쪽에서 배를 타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장승포항에서 타기로 했다.일기가 고르지 못하니, 배가 .. 더보기
남도기행1/떠나다! 금산인삼랜드휴게소 올 여름은 쉬는 날이 많지는 않았지만, 열흘 남짓 쉬는 동안 많이 다닌 편이다.8월 7일(토)-8일(일) 숲 속의 시인학교를 다녀왔고,9일(월) - 11일(수) 연천, 화천행...그리고 12일(금)-16일(화) 5일 동안거제, 통영, 그리고 대구 친정 나들이, 경남 합천까지 주로 큰 딸이 안 가 본 곳을 위주로 다녔지만나는 다녀온 곳이라도, 새로운 느낌에 아주 좋았다.날씨가 궂어서 제대로 못 본 것도 있었지만, 뭐 어떠랴?비 온 날은 비 온 대로 멋이 있는 게 아닌가?금요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처음으로 달렸다.부분적으로는 지나간 적이 있었지만, 제대로 달려보긴 그만이었다.첫날 그 전 날 일처리가 많았기에 일찍 못 떠난 것이 아쉬웠지만,12시 쯤 둘은 신나게 출발했다.올림픽대로를 타고, 네비게이션이 시.. 더보기
화천 딴산, 그리고 산정호수 모처럼 가족들과 3일간의 휴가를 떠났다. 큰 딸과는 함께 해외까지 가기도 했었지만, 작은 딸이 늘 바빠서 함께 하기 힘들던 휴가였다. 4식구가 다 함께 떠난 것이 몇 년 만인지 가물거릴 정도니...농장에 미련이 많은 남편 때문에 농장에서 미진한 일을 처리하고,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니, 태풍 덴무가 발목을 잡았다. 비가 어찌나 내리는지..... 오전 내내 뒹굴뒹굴 하다가, 호박과 갖은 야채를 넣은 부침개를 해서 먹었다. 날이 궂으니 어찌나 꿀맛이던지....배가 부르니 잠이 쏟아졌다. 낮잠 한숨 자고 나니 또 빗줄기가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그냥 거기에 머무르긴 너무 황금같은 시간.....애들이 크니 이젠 가족끼리 휴가 한 번 가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원래의 예정대로 화천으로 날았다. 비는 억.. 더보기
탄도항, 그리고 전곡항에서 금요일, 직원들과 답사를 하러 나섰다.가까운 곳이라 할 일은 빨리 마칠 수 있었고, 시간 되는 사람들은 좀더 멀리 돌아보면 좋으련만,바쁜 5월이라 모두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중에서도 가장 바쁜 축에 속하기에마음 같아서는 돌아가서 밀린 일들을 더 하고 싶었지만, 푸른 파도 넘실대는 오후 네 시의 바다는나를 도저히 그냥 보낼 수 없는 모양이었다.공원 한 귀퉁이에는 해당화가 곱게 피어 바다를 지키고 있다. 잠시 대부도 쪽으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일행 중 몇은 시화방조제 초입에 있는 공원을 돌아보며,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둘러보았고,나는 나의 놀이터로 향한다. 시화방조제. 12.5킬로미터를 달리면, 오후 네시의 바다는 빛의 정기를 다 모아서 내어준다. 흔들리는 바람에 부서지는 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