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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꽃지 해수욕장의 겨울 꽃지해수욕장의 겨울1월 넷째 주 주말, 안면도로 떠났다.워크샵을 떠난 거라 내 맘대로 여기저기 다닐 수 없었지만, 안면도 겨울 꽃지 해변은 한가하면서도 바다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재작년인가 동료들과 안면도의 어느 펜션을 찾았을 때는 여름이나, 초록빛과 가지각색의 꽃들이 온몸을 즐겁게 했다. 이번에는 겨울이라, 바다의 제 모습을 더욱 잘 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 초록의 싱그러움이 없어도, 온갖 꽃들의 향기와 자태가 없어도 바다는 역시 당당하고 웅장한 제 모습이 제격이다.우리가 묵은 오션캐슬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나는 일행들에게 핀잔을 들을 각오를 하고 잠시 대오를 이탈하여 해변에서 일몰을 제대로 감상할 작정이었지만, 전화로 하도 찾아대는 바람에 꽃지해수욕장.. 더보기
울진 대게 만난 죽변항에서 추억에 잠기다 울진 대게 만난죽변항에서 추억에 잠기다다음 마지막 행선지는 울진 죽변항.1월은 대게철이라 가족들에게 대게를 먹이고 싶어서, 항구에 들렀다.대게 하면 영덕 대게가 워낙 유명하지만, 원래 울진대게가 옛날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이었다고 한다.영덕이면 어떻고, 울진이면 어떠랴? 다같이 동해에서 잡히는 대게니, 아무튼 아래로 자주 갔던 영덕 강구를 가기에는 시간적으로 무리가 따라서, 이번에는 죽변항으로 가기로 했다.조금 달리다 보니, 울진 대게 쉼터가 보인다.멋진 대게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작은 섬과 파도, 주변의 하얀 백사장이 가슴을 탁 틔게 해 주었다. 조금씩 비가 흩뿌렸지만, 심호흡을 하며 동해바다의 정기를 들이마셨다. 대게가 어찌나 귀여운 모습인지! 죽변항에는 사람들이 참 많이 북적거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 더보기
황씨시조제단원黃氏始祖祭壇園, 평해황씨대종회平海黃氏大宗會 황씨시조제단원黃氏始祖祭壇園, 평해황씨대종회平海黃氏大宗會월송정과 함께 이번에 꼭 돌아보고 싶은 곳이 나의 뿌리인 평해황씨대종회와 이 제단원이었다.소식은 어렴풋이 듣고 있었지만, 별로 관심이 없던 터라, 조상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이 참에 꼭 들르리라 마음 먹었다. 뭐 그렇다고 자랑하거나 우쭐거리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 뭐우쭐거릴 것 하나도 없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성씨는 왕족도 많고, 양반 아닌 집안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무심하게 지내던 뿌리에 대한 것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겉치레만 화려하다고 성씨가 발전하는 것도 아니고, 제단원이나 종중을 잘 꾸몄다고 해서 더 잘되는 것 하나도 못 보았기 때문이다. 종친회라는 것과는 워낙 무관하게 살다보니, 이제사 다시 한번 생.. 더보기
울진 평해 백암온천, 월송정越松亭 울진 평해 백암온천, 월송정越松亭이번 나의 목적지는 바로 평해일원이다. 그 중 첫 번째 목적이 바로 백암온천이다.온천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저곳 온천을 다녀보아도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은백암온천이었다. 유황온천의 일종인데 잠시라도 몸을 담그고 나오면 피부가 매끄럽고 피로가풀린 듯한 기분이 들곤 했기 때문이다. 며칠 머물면서 온천이나 드나들고 글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시간은 하룻밤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오후 내내 부산에서 평해까지 피곤한 여정이었다. 바로 달려왔으면 좀더 일찍 도착했겠지만,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다. 너무 앞쪽에 있는 곳은 아침에 붐빌 것같아, 고려호텔을 지나 뒤쪽에 피닉스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말이 호텔이지 시설은 정말 좀 그랬지만, 1918년부터 .. 더보기
간절곶, 그리고 65번고속국도 간절곶, 그리고65번고속국도여행했던 곳을 다시 찾았을 때 변하지 않은 곳은 별로 없다.마음의 고향같은 곳 외에는 자주 찾지 않는 탓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도로가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지는 나라가 많지 않을 것 같다. 좁은 땅에 복닥거리며 사니, 거미줄처럼 도로망을 얽어놓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드니 말이다.지도상에는 건설중이라고 표시되어 있던 65번고속도로가 잘 뻗어 있었다.아무리 고속도로가 좋아도, 동해바다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리 유혹적이진 못한 길이어서, 부산에서 간절곶까지만 바닷길을 이용하고 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봤다. 차도 별로 없고 정말 한산해서 좋았다. 여름에는 사람들로 붐빌 것이지만, 이 겨울에 씽씽 달린다는 것은 위험을 동반하는 일이기도 하다. 결국, 터널에서 과속위반 스티커 한 장이 날아.. 더보기
기장 대변항에서 기장읍 대변항에서부산에서 울산으로 향하는 길, 기장군으로 들어서면 '해동용궁사' 안내표지판이 눈을 끈다.처음 갔을 때는 정말 신비롭게 보였다. 하도 여러 가지 불상들과 기도하는 곳이 있어서 산만한 느낌이들었지만, 해가 뜰 때나 달이 뜰 때면 정말 일품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에서나 동해 바다의 굽이치는 파도와 여러가지 바위들의 아름다움이 마음을 사로 잡았다. 두번째는 신비로움이 덜 했다.아마 단체 여행이었기 때문에 더 했을 지, 아님 분위기가 그 때 산만해서였는지, 처음의 감동은 주지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도 오고,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진짜 일출이나 월출 때 꼭 가보고 싶다.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길, 아담한 항구가 보인다.바로 대변항이다. 이름이 좀 특이하지만 일기예보에서 많이 보았던 .. 더보기
비 내리는 송정해수욕장의 파도 해운대가 대한민국 전 국민의 백사장이요, 가슴 탁 튀게 하는 피난처라면,송정은 숨겨진 피난처 같은 곳이다. 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으면서도, 조용한 곳,그래서 나는 부산에 가면 이곳을 잘 들른다. 언제나 푸른 파도, 비를 맞아도 그냥 푸르다 반대쪽도 평화롭고 죽도공원은 산책하기도 좋고 죽도공원 뒷편으론 조용한 항구에 배들이 정박해 있고, 등대가 이들을 지킨다.바위는 항상 파도를 부르고, 파도는 장애물을 만나야 더욱 신이 난다. 더보기
포항송도해수욕장은 어디 갔나요? 모처럼 포항송도해수욕장을 찾았다.그런데, 이게 웬일?송도해수욕장은 완전 폐허다.횟집들은 거의 철거를 했고, 빈 집들이 황량하다.해수욕장은 시멘트로 둑을 쌓고, 돌말뚝들도 박아놓고,이상한 여신상인지 여인상인지 하나만 덩그렇게 세워놓고뭐 하는 것일까?그저 명목만 남은 모래사장에 쓸쓸한 파도 몇 자락만 오갔다.도로는 잘 닦고 있지만,포항제철 때문에?아니면, 다른 곳들에 밀려서?아무튼 나는 송도의 피폐가 너무 슬펐다.어떻게 더 번화하게 변할 지 모르지만,그저 옛모습이 그리울 뿐..... 더보기
시월의 마지막날, 비바람이 치는 바다~~ 시월의 마지막날, 올해는 아주 뜻깊은 여행을 했다. 대부도, 올해 새로 지은 펜션을 빌려 동료들과 여행을 떠났다. 멀리 많은 것을 보자고 떠나는 것이 아닌, 하루 반나절과 하룻밤을 위한.....토요일,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점심무렵 퇴근 시간이 되자, 그혔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그래도 비가 안 오는 게 어디냐며, 가까운 대부도로 날았다. 서울에서 출발했다면 토요일 오후라 무척 차량이 붐볐겠지만, 우리는 가까운 곳에서 출발해서 아주 여유롭게 바다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 흐린 바다, 고깃배들은 점점이 정박해서 시선을 유혹하고, 낚시하는 차들이 시화방조제 곳곳에 서 있다. 세찬 바람에도 바다는 여전하다. 파도가 별로 없는 얕은 바다, 멀리 떠 있는 커다란 배들, 그리고 오이도의 촘촘한 건.. 더보기
해 뜨는 집`The house of rising sun` 해 뜨는 집'The house of rising sun' 유난히 팝송을 좋아했다. 지금도 그 테잎들이 차에도 있고, 책꽂이에도 꽂혀 있다. 그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가 바로 저 노래이다. 광명시 애기능 부근에 '해 뜨는 집 The house of rising sun' '이라는 라이브까페가 있다. 해 뜨는 집, 원래 내가 좋아하는 팝송의 제목이기도 하고, 그 위치는 사실 동향은 아니지만 노을이아름다운 산 언덕에 자리잡은 예쁜 집이다. 산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아침에도 해가 뜨면 정말 아름답기는 할 것이다. 그렇다고, 아침에 거기 갈 순 없으니.... 하이텔 초창기 시절 최초로 번개를 그 집에서 했었다. 처음 채팅으로 설레던 그 시절의 기분을 아실 분은 아실 것이다. 그 근처에 사시는 남자분이랑, 한 달.. 더보기
임진강에서 임진강에서 자유로를 타고 달린다. 내가 사는 곳에서 가장 밀리지 않는 길이라 가끔 드라이브를 하기도 하던 곳이지만, 최근 연천군으로 자주 나들이를 한다. 이런저런 문제들이 해결되어 작은 농막을 마련하고, 지난 일요일엔 가을 배추와 무를 심었다. 아침 일찍 서둘러 집에서 나갔고, 농막엔 티비도 없어서 소식이 어두웠는데, 이상하게 아침부터 헬기 몇대가 주변을 배회하고, 약수터에 물을 뜨러 삼화교를 건너는데, 군인들이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도열해 서 있었고, 경찰까지 나와서 길을 통제하고 있었다. 뭔 비상훈련인가 했는데, 바로 물이 불어 그 참사가 났다는 것이었다. 우리 농막이 바로 삼화교 근처인데, 아마 그 아래쪽에서 먼저 시신을 찾았다는 보도도 며칠 뒤에 나왔다. 그 곳이 물이 굽은 곳이라 그래도 찾기.. 더보기
병아리 시절을 찾아서 포항, 정확히 말하면 영일군은 나의 초임지가 있는 곳이다. 6학급, 100여명의 학생이 전교생이던 곳, 그런 산골 마을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실버타운으로 변해 있었다. 식구들과 몇 년 전에 찾았을 때는 야영잠을 겸한 무슨 랜드였 는데, 지금은 실버타운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야트막한 산의 다복솔밭은 지금은 소나무가 무성해졌다. 그 사이의 진달래들은 지금은 산에 올라야 볼 수 있을 듯.... 그 때는 운동장에서 보아도 울긋불긋 아름다웠는데.... 이 학교는 양 골짜기로 건천이 흐르고, 그 합쳐지는 지점에 학교가 있었다. 폐교된지 15년도 넘었고, 건천으로 다니던 버스는 이제 둑길로 잘 다니고, 건천에는 대신에 한가롭게 물이 흐르고 있다. 도로로 사용하지 않으니 내의 기능을 제대로 하는 것일까? 그 때는 비가.. 더보기
유년의 뜰을 찾아서 유년의 뜰을 찾아서 1. 그리운 어머니 품으로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친정에 갔다. 혼자 갈 때면 KTX를 주로 이용하지만, 이번엔 차를 끌고 쉬엄쉬엄 방문을 했다. 휴가철 막바지라 귀경차량은 붐볐지만, 내려가는 길은 아주 한가하고 쾌적했다. 반갑게 맞이하며 아침부터 마음이 들떠 계셨다는 어머니, 내가 올 시간에 맞춰 와서 나를 맞아준 여동생, 일부러 일이 있었는데도 나가지 않고 기다려 준 남동생네 식구들. 그렇게 피붙이를 만난다는 건 가슴이 찡하도록 기쁜 일이다. 요즘 무슨 지압을 받으러 다녔다는 어머니는 근래에 드물게 건강이 좋아보이셔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내 마음은 무거웠지만, 이제 초등 6학년이 되면서 올해 키가 몰라보게 커 버린 조카녀석은 완전 총각티가 나고, 4학년짜리 조카딸은 키는 아직 많이.. 더보기
부안 변산 채석강 원추리꽃 부안 변산 채석강 원추리꽃부안하면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채석강일 것이다.채석강, 우리나라 최고의 절벽, 지층이 무늬를 이루어 물결치는 강처럼 보이는 곳.난 어릴 적에 채석강이 전북의 어느 강인 줄 알았었다.처음으로 본 채석강, 아이들과 함께 왔었는데 어찌나 신비하던지.....내가 갔을 때는 물이 빠져 있었는데, 물이 점점 들어오는 중이었다.이 절벽을 돌아 끝까지 가려고 했는데, 관리인이 출입을 막았다.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그리고 하얀 파도......절벽과 푸른 바다, 푸른 해수욕장, 그리고 절벽위의 원추리꽃과 나리꽃들.... 암석의 빛깔도 다양하다. 채석강해수욕장, 사람들이 즐겁게 해수욕을 하고 있다. 절벽의 나리꽃, 전에는 원추리꽃들만 눈에 띄었는데, 이번에 보니 나리꽃들도 절벽 위에서 바다를 .. 더보기
부안 능가산 내소사(楞伽山來蘇寺)의 경건함 속에서 부안 능가산 내소사(楞伽山來蘇寺)의 경건함 속에서늘 이쪽을 오면 가보고 싶었던 절집이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어 더욱 뜻깊었다. 정말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량이었다.마음이 정말 편안해지는.....능가산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창건된 고찰이다."여기에 들어오시는 분은 모든 일이 다 소생되게 하여 주십시오" 라는 혜구두타스님의 원력에 의해 창건된 고찰이라고 한다.임진왜란때 대부분 소실된 절을 여러번의 중창 끝에 인조 11년(1633) 현재의 대웅보전을 중건하였다고 한다.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다고 한다. 창건 당시에는 대(大)소래사와 소(小)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소소래사라고 한다.1932년 해안선사가 내소사에 자리를 잡고 절 앞에 계명학원을 설립하여 무취학 아동과.. 더보기
고창 삼인리 송악 고창 삼인리의 송악선운산의 명물 중 이 송악을 뺄 수는 없다.이 송악은 선운산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데,바위에 자란 덩굴식물이라고 한다.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이 나무 밑에 있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마치소나무세 그루가 자란 것처럼 보인다. 참 대단하다. 비가 많이 와서 붉은 물이 흐르지만, 송악은 여전히 푸르다.높이가 둘레가 80센티미터, 높이가 15미터나 되는 거목으로, 주로 섬이나 남부지방에 자생한다고 한다.섬에서는 잘 자라지만, 내륙에서는 여기가 가장 북쪽이라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