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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남해안 동부

부산 제2송도의 간결함

제2송도를 잘 다듬었다기에 가보았다.

저 멀리 보이는 송도와 북항대교의 미끈한 모습, 일몰 직전의 바다와 산, 건물들의 어우러짐...

정말 환상적이랄 수 밖에!

저 빛을 보라!

바다에는 가지가지 커다란 배들이 떠 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저녁 해와 바다, 하늘의 조화!




송도쪽에 비해서 파도가 무척 세다.

자갈, 그리고 바위에 부딪치는 하얀 파도가 청결한 이처럼 보인다.



여긴 음식점도 유흥가도 아무 것도 없는 산책로와 높은 절벽 위에 집들이 까마득히 보일 뿐이고, 입구엔

아파트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타이타닉이란 술집이 자리잡고 있다.

배모양으로 만든 와인카페 겸 술집인데, 잘 될 지는 의문이다.













잘 정비된 산책길, 바닥엔 여러 가지 지도들이 표시되어 있고, 왼쪽 벽엔 타일벽화가 섬세하다.

좀더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들지만, 타일벽화들은 나름 신선하다.

부산의 상징적인 것들을 잘 도안하여 주제가 있는 작품들을 배열하였다.

막다른 곳에 이르니, 커다란 바위 해안에 낚시꾼 몇명만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뒤쪽으로도 갈 수는 없는 것일까?
아쉬움이 들었다.

















타일벽화들이 전시된 작은 공간에는 앙증맞은 꽃들을 심어놓았다.

너무 앙증맞다.

























커다란 시멘트덩이들이 직선 위로 솟아오른 모습도 새로운 느낌이다.

그냥 깔끔한 선보다, 묘한 신비감과 힘을 느끼게 해준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역시 대교와 일몰의 태양, 바다, 산, 그리고 해안이 이루어내는 풍경이 아닐까?

저녁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 구름이 끼어 일몰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제대로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면

더욱 장관이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