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해
맑다 소나기 쏟아지다 흐리다 맑다 또 쏟아지다 맑다........
이것이 어제 오늘의 날씨였다.
지금은 30분 전의 소나기은 아랑 곳 없이 햇살이 또 눈부시다.
오늘 모처럼 카풀 안 하는 날이라, 작품 정리할 것들을 하고 가려고 한
다.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하니.......요즘 비는 농작물에게는 도움이 된다
고 하던데, 돌풍이 불고 그런 것은 해롭지나 않은지.....우리는 잠시 불편
하면 그만이지만, 농촌이나 어촌에서는 영향이 클 것이다.
오늘은,날씨 만큼이나 마음도 싱숭생숭하다.
아이들과의 시간은 오늘 너무 힘들어서 녹초,
비가 오려고 그랬는지 오전엔 어찌나 후덥지근하던지...
배는 살살 아파서 화장실 들락날락.........
그러나 내 글이 실린 책이 오고, 좋은 시들과 산문들을 읽으며 짧은 시간
이나마 마음이 풀렸다. 또 낮에 잠깐 들른 블로그 댓글에 '파란우체부'님
이 글을 남겼다. 파란홈 메인에 '산정호수의 들꽃향기' 글을 '자연 속의 편
안함 산정호수'라는 제목으로 '공감이슈"에http://c2.paran.com/?l=P39997
내블로그 소개를 했다고...가보니 그것도 작은 기쁨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퇴근 시간 지났지만, 일하고 있는데,어째어깨가 다시 심상치 않다.
옛날 생각만 하고 용기를 내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가끔 있다.
타 직장과의 형평을 고려하기 위하여 여자들을 몇 명 선수로 집어 넣는 규칙
에 따라,여자가 부족하다길래, 하도 오래 안해서 게임은 잘 못 하지만, 서
브는 웬만큼 넣는다고 했다. 그랬더니 선수 명단에올려 놓았다. 그래서 5월초
에 두어 번 연습하며 서브 넣고 했더니, 일이 벌어졌다. 작년부터 안 좋았던 오
른쪽 어깨에 염증이 생겨서 올 2월달에 치료 받으러 다니던 어깨, 거의 다 나았
다고 생각해서 병원도 안 가고, 또 오른손잡이인 내가 그 어깨로 힘껏 서브넣고
했으니어깨가 안 좋아진 것이다. 선수 명단 빠지고 응원만 열심히 했지만, 응원
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너무 열심히 했나보다. 기본적으로 컴퓨터
니, 집안 일이니 어깨 쓸 일도 무리하지 말라고 했건만....암튼 못 말린다.
마음은 늘 젊어 있다.
체중도 늘고 운동도 못 해서 둔해져 있는데, 생각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말 웃긴다. 전에도 우리 둘째 아이 낳고, 석달 정도 지나서 아무 생각없이
계주 선수 했다가 하늘이 노래져서 쓰러질 뻔 한 적이 있다. 사람 몸이 때로는
한계가 있는 것을.....가끔 잊고 살게 된다.
날씨처럼 사람도 가끔 변덕을 부리는 것 같다.
하지만 깨끗해진 세상 탓인지, 커피향이 무척 좋다.
아무리 날씨가 구려도 뭔가 탈출할 구석은 있다는 것,
이것이 또 살아있다는 증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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