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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그 만큼, 그 만큼





그 만큼, 그 만큼

쌓인 일들의 무게 만큼

그것을 떨쳐버리고 훌훌 떠나고 싶은 법.

필요한 자리가 많은 만큼

자리에 앉을 때는 그 만큼 불편한 법.

사랑이 깊어갈수록

의무감은 커지고

이별이 가까울수록

공허감은 커지고

욕심이 커지는 만큼

내가 설 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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