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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제주 교래자연휴양림(곶자왈) -큰지그리오름

제주 교래자연휴양림(곶자왈) -큰지그리오름

 

 제주도 사는 분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오후 시간에 맞게 걸었던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나무와 덩굴, 암석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말하는 제주방언)의 하나로, 큰지그리오름이라고도 한단다. 가는 길은 바깥 날씨가 아주 쨍쨍한데도 이 곳은 완전 어두웠다. 하늘로 해가 보이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숲이 우거진 습지. 물이 항상 솟아 촉촉한 습지가 형성되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바위가 사람들을 맞는다.

이정표와 함께....

 

 

입구의 매표소는 제주의 민속집 형태로 지어져 있고, 잔디가 파릇파릇 심어져 있어서 시원하다.

평소에는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특별히 무료관람기간이라고 해서 그냥 들어갔다.

나올 때는 다들 힘들어서 시원한 물이나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오름 정상 가까이 오를수록 삼나무숲이 빽빽하여 그 향이 아주 좋고, 원두막이 마련되어 쉬어갈 수 있게 하였고, 삼나무숲이 평평하게 우거진 곳에는 평상들을 두어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게 하였다. 잘 알려진 올레길도 좋지만, 오름의 멋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 많아서 오름 중에서는 좀 난코스에 속한다고 한다.

숲이 빽빽한 곳에는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들이 아주 무성하다.

빛이 잘 안 드는 데도 초록빛이 아주 무성하고 싱싱하다.

 

 

 

 

특히 고사리들이 무성하여 작은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또, 숲 속은 이끼들의 천국이다.

 

 

소가 길을 막고 있는 삼나무숲이 우거진 곳,

평상이 3개 마련되어 있어 한참을 쉬며 누워서 보이지 않는 하늘을 쳐다보기도 했다.

 

 

 

편안하게 누운 소가 피톤치트를 잔뜩 마셔서 건강할 것 같다.

 

 

 

이 곳의 가장 높은 전망대로 가는 길인데, '큰지그리오름전망대'라 했다.

마지막 꼭대기가 매우 가팔랐다.

비행기 시간이 있어서 올라갔다 내려올 시간이 촉박해서 힘들었기 때문에 다리 사정이 안 좋았던 나는 여기까지 올라가고 오름 정상은 다음 기회에 보기로 했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거문오름' 이 오름 중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가졌다고 하는데, 가운데에 분화구가 있다고 한다. 다음엔 그곳에 미리 예약을 해서라도 가보고 싶다. 아름다운 제주에 반한 지난 여행, 두고두고 자주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