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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터키

아름다운 항구에서의 하룻밤, 차낙칼레/터키여행 15

아름다운 항구에서의 하룻밤, 차낙칼레/터키여행 15

 

밤늦게 닿은 숙소는 바닷가에 자리한 예쁜 Ida Kale Hotel.

트로이였는지 다른 작은 도시였는지는 가물거리는데,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높은 건물이 별로 없고 남태평양의 어느 바닷가에 있는 방갈로형 호텔들처럼 바다가 코 앞에 있어 너무 좋았고, 어둠이 점점 짙어지자 바닷물에 일렁이는 불빛도 너무 아름답고, 바다를 마냥 바라볼 수 있어 행복했다.

 

그런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도 바람이 많이 부니까 사람들이 모두 나오지를 않고 실내에서 바라보는데, 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무섭다는 딸을 끌다시피 해서 바닷가로 쑥 내민 듯이 설치된 전망대로 향했다. 티셔츠의 후드를 단단히 여미고 어둠이 더 다가오기 전에 사진 몇 장을 찍었다.

 

 

객실도 1층이어서 더욱 좋았다.

 

 

 

온몸을 삼킬 것 같은 바람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모험을 감행했다.

 자연은 정말 신비하다. 머리카락이나 옷의 날림으로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 그 사나운 바람을 다 찍을 수는 없는 카메라다....

 

 

밤은 점점 깊어가가고 바다와 나는 점점 동화되는 듯...

 

 

바다쪽으로든, 호텔 쪽으로든

카메라만 대면 작품이 나온다. 바람 때문에 많이 흔들리긴 했지만....

 

 

 

 

 

깔끔한 석식을 먹고 밤을 맞는다.

 

 

에게해의 밤이 점점 깊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