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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남해안 동부

최참판댁, 박경리선생님 명복을 빕니다 남해대교 건너기 전에 휴게소가 있다.작은 휴게소였는데, 기념품도 팔고, 주변의 나무가 인상적이었다. 다른 연륙교나 다리들은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는데 휴게소가 있어서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이 나무에 열매가 조롱조롱 달려 있는 것이 무척 탐스러웠다. 이젠 섬진강을 따라서 마지막 목적지인 최참판댁으로 향했다.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좁을 길을 달린다. 시속 60키로이상을 달릴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길.4월이었으면 벚꽃이 한창이었을 그 길, 초록길을 달린다.박경리선생님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빈소에 문상을 했다.방명록에 기록도 하고, 그 대작에 대한 경이를 표하고, 최참판댁을 관람하였다.무척 뜻 깊은 여행이었다. 대하소설 토지를 읽던 시간들이 떠오른다.직접 이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 더보기
남해, 보리암 박경리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여행 중에 접하고 가슴이 아팠다.빈소가 마련되었을 것 같아서 하동의 최참판댁을 꼭 들르고 싶었다. 하동의 녹차밭까지 겸해서 바라보고 싶지만,또 언제 오랴? 남해의 푸른 바다가 나를 붙든다.진주에서 사천으로 빠져남해로 길을 잡았다.남해해안 도로를 따라 달려보고,보리암을 보기 위해서다. 창선,삼천포대교의 아름다움은 정말 대단했다.차들이 복잡하여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사방으로 뻗은 대교와 섬들, 그리고 바다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전에는 밤에 해안도로를 달려서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었는데,남해도의 해안도로 역시 그냥 지나치고 싶은 곳이 없었다.독일마을, 건축물들이 독일을 닮아서 지어진 이름인 듯, 바다를 바라보며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 더보기
달아공원 일몰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바로 통영의 한려수도였다.산악회에서 미륵산 등을 다녀와서 어찌나 감탄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기도 하였고,전부터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에 떠난 여행이었다.통영대교를 건널 때는 가슴이 철렁했다. 높이가 상당했다.통영의 아름다움은 익히 들었고, 전에 해저터널을 와 본 적도 있기에, 목적지를 미륵산의케이블카를 타는 것으로 잡았다. 한 눈에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하기에...그러나 아쉽게도 탑승시간이 지나버렸다.케이블카 타는 거리가 무척 길어보였고, 사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해안을 돌면서 아름다운 낙조와 접할 수 있었다.석양을 등지고 떠가는 배, 황금빛 바다를 맛볼 수 있었다.그리곤 달아공원에 도착했다.케이블카가 있는 공원에서.. 더보기
진해, 고성의 바다들... 진해.한 구비 돌아들면 또다른 모습으로 맞아주는 바다...어느 곳이나 버려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유용하면서도, 넘실대며 아름답게 펼쳐지는푸른 바다... 진해 시내를 거친다.꽃천지다.벚꽃 축제가 한창이었을 4월에는 더욱 붐볐을 이 교차로....이십여 년 전에 찾았던 그 감회가 새롭다.벚꽃 속에 파묻혀 찍은 스냅 사진이 눈에 선하다.꽃도 분홍빛, 내 옷은 진분홍빛이었다.함께 나들이 갔던 그 친구는 지금 잘 살고 있겠지?둘이서 다닌 곳이 많기도 한데, 지금은 너무 멀리 있다.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면서 바라본 이름 모를 포구...달려도 달려도 새롭게 다가오는 14번 국도, 77번 국도. 아마 당항포의 공룡공원 근처인가 보다.관광객들을 위해 바닷가에 마련해 놓은 공원에서 바라본 바다빛은....표현할 말이 없다.해당.. 더보기
진해해양공원 부산을 떠나 첫번째로 만난 도시 진해.삼포를 거쳐, 이름 기억나지 않는 작은 해변들을 지나 거대한 곳에 이르렀다.진해해양공원.군함전시관과 해양생태전시관, 해양체험관이 있는 진해 마린은 독립된 도시 같았다.초록색 다리에서 부터 주차료 및 입장료를 받으며,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먼저 거대한 군함, 강원함이 눈길을 끌었다.동해안 정동진 근처에서 북한에서 침투한 잠수함 전시된 것을 보았었는데,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내부와 외부를 두루 한 한 바퀴 돌면서 정말 많은 생각들이 명멸했다. 작은 마을이 배 하나를 차지하고 버티고 서 있으니... 위풍당당한 강원함. 해양생태전시관에서는 갖가지 물고기 모형이 전시되고 있었고,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아이들의학습에 좋을 것 같았다.2-3층에.. 더보기
삼포 가는 길 을숙도 근처의 낙동강하구둑을 건너 진해로 들어섰다.남해 해안도로를 시간 되는대로 달려보기로 마음을 먹었으니...삼포는 의외의 소득이다.영화도 보았고, 그 노래도 무척 좋아하지만, 그 삼포가 진해에 있을 줄은 몰랐다.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다.비 옆에서 파라솔을 켜고 버스를 기다리던 아주머니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얼른 피하신다.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구비구비 산길 걷다 보면한 발 두 발 한숨만 나오네.아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사랑도 이젠 소용 없네삼포로 나도 가야지~~구슬픈 가락에 눈물이 날 것만 같은~!!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은 누구에게나 있다.삼포는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잘 포착한 것이겠지.'포'자가 붙은 지명은 뭔가 사연이 있.. 더보기
松島, 아침 바다 松島.송도라는 지명만큼 흔한 지명도 드물 것이다.내가 자주 가 본 곳만 해도 포항 송도, 인천 송도, 부산 송도....그리고 바닷가에 가면 정말 흔한 곳이 송도이다.모처럼 부산 송도를 찾았다.몇 년 전에 스쳐지나갔을 때는 한창 공사중이라 어수선하기만 했었는데,지금도 순환도로 공사중이라 아직도 정비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산 언덕에서 본 송도해변은 참 아름다웠다.특히 야경은 볼만했고, 여느 해수욕장과 다름없이 횟집이 불야성을 이루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부산했다.바닷가 근처에 숙소를 잡고, 10시 넘어서 가 본 포장마차촌이 인상적이었다. 회가 너무 달아서 달갱이라는 이름이 붙은 듯한 물고기와 또 무슨 물고기를 회를 떴는데 어찌나 고소한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 했다.24시간 영업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2교.. 더보기
다대포, 노을의 마음.. 태종대에서 다대포를 가기 위해 영도를 지나면서 한 컷!비상등을 켜고 위험을 감수하고 찍었다.엄청난 규모에 눈이 휘둥그레지고...저 거대한 배들을 만드는 사람들의 위대한 힘이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조선 산업의 원동력이 아닐런지.... 다대포에 막 들어서니 해가 꼴깍 넘어가고 있었다.다대포의 일몰을 보고 싶었는데, 조금 늦은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그러나, 해가 꼴깍 넘어 갔어도, 바다는 완전히 분홍빛이었다.분홍빛 바다.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 바다... 갈대밭도 분홍빛으로 물들고.... 놀이기구에도 밤은 오고....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가도, 불빛은 여전히 빛나고....다대포의 일몰을 찍기 위해 떼를 지어 몰려 있던 사진동호회원들도 떠나고...저 붉은 원으로 처리된 것은 무엇일까?노을의 마음이 아.. 더보기
유람선, 은하수호 부산 오면 해운대 쪽으로만 다니던 터라 태종대를 들러보기로 했다.벌써 5시가 다 되어 한 바퀴 돌기엔 역부족이다. 태종대 주차장을 지나 오른쪽 편으로 작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감지해변이다.감지해변에는 포장마차들이 빼곡하다.검은 돌들이 해변을 가득 채우고, 선착장에는 유람선이 서 있다.고1 때, 처음으로 찾았던 태종대, 그 때 유람선을 탄 이후로는 처음이다.저 멀리 떠 있는 배들은 은하수를 건너는 쪽배 같고.... 눈부신 바다빛깔.그리고 부서지는 파도....빨간 빛으로 만든 선착장. 갑자기 찾아든 이른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까만 돌로 이루어진 감지해변. 은하수호.파도가 심해 배는 심하게 요동을 쳤다.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배 이름처럼 은하수 같다.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석양에 가까운 바다를 떠 가는 작은 배.. 더보기
해운대 밤바다에서 요즘 나의 별명이 바로, 출장녀이다.일 주일에 며칠씩 다니다 보니 붙여진 별명이다.지난 주엔 멀리 부산까지 다녀왔다.부산.항상 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찾고 싶은 곳이다.고등학교 때부터 부산을 드나들었다.고1때 찾았던 태종대의 그 푸른 바다자살바위 아래 하얗게 부서지던 파도 따라 뛰어 들고 싶던 기억,그 만큼 그 바다는 유혹적이었다.해운대.하얀 모래사장으로 밀려오는 새하얀 파도는가슴을 울컥하게 만들고 눈물을 자아내게 하던..........부산은 내게 그런 곳이다.이번에는 해운대 벡스코라는 전시장에 행사 참가차 갔지만, 해운대를 어찌 안 들르랴?달맞이고개는 더욱 깨끗해진 모습으로 나를 맞았고, 언덕위 숙소에서는가만히 누워서도 해운대 백사장과 모래, 파도까지, 그리고 젊은 날의 추억까지도 모두 함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