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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그리고 풍경

자갈치 아지매


자갈치 시장에서 두 끼를 해결했다.

점심은 생선구이....

자갈치 시장의 생선구이집이 또 그렇게 붐빌 줄 몰랐는데, 근처를 지나가면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자갈치시장도 많이 현대화된 건물이 새로 생겼다.

호주의 오페라하우스를 닮은 자갈치시장 산뜻한 건물이 있어서 관광객들은 그 곳을 많이 찾지만, 이 곳이야말로

자갈치시장의 원조가 아닐런지...









점심 때 먹은 생선구이가 너무 맛있었다.

아마 이 집에서 먹은 건 아니었나 본데, 사진은 이것이 남아 있다.





이 곳의 아지매들은 대부분 연세가 드신 분들인 것 같다.

오랜 세월 자갈치의 역사와 함께 하신 분들........

















이 곳은 쪽방처럼 생긴 좌판대 꼼장어집에서 바라보는 자갈치시장 앞바다다.

트럭들이 먼저 보이고, 배들과 바다가 함께 하는 생활의 바다.









저녁때는 작정을 하고 꼼장어를 엄청나게 많이먹었다!

원없이!! 소주와 함께 술술 넘어가는 꼼장어들~~

지글지글........

사실 내가 꼼장어를 먹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다.

포장마차니 아무리 꼼장어가 좋다해도 입에도 대지 않았던 나다.

생선좌판에는 껍질 벗긴 꼼장어들이 빨간 피를 흘리며 몸을 꿈틀거리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온몸이 떨리고 몸에 뭔가가 기어오른 듯 스멀거리고 만다.

전에는 그래서 꼼장어 말만 들어도 속이 울렁거렸던 것이다.

그런데 한두 번 먹은 이후로는 부산에 들르면 먹게 된다.

아직도 다른 데서는 일부러 가서 먹거나 사서 먹지는 않는 편....

그 전에 동료들과 경주부산 KTX패키지 여행갔다가, 집에 친척들이 모여 있어서 KTX로 아이스박스 포장

해서 공수해서 집에서 구워먹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인기 절정이었던 것이 바로 이 꼼장어 구이~~

양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밥까지 볶아서 맛있게들 먹었던 것이다.

암튼 이 날도 꼼장어 맛은 그저그만이었다.


이 곳의 작은 노점 같은 가게이지만, 다 호수가 붙은 전통적인 꼼장어집이다.

둘이 와도 2인분은 팔지 않고, 꼭 3인분부터 판단다.

옆테이블에서 커플이 와서 먹으려고 2인분 시켰다가 혼나는 모습을 보았다.

암튼 2인분으로는 부족한 것이 맞는 것 같다.

먹다 보면 몇 인분은 그냥 오버해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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