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황경순
한계령에 눈이 내리면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눈 내린 만큼
하얗게 몰려든다
한계령에 눈이 내리면
바위도 나무도
새하얀 끈에 묶여
하나가 된다
나도
그 겨울, 그 달빛 아래 너를 다시 만나
눈 내린 만큼 새하얀
너의 사슬에 칭칭 감겨
비로소 하나가 된다
오늘도 눈 내린 한계령에는
사람들이 기를 쓰고
새하얗게 몰려들고 있다
Hankye Hill
Hwang Kyoungsoon
번역 홍승기
au. Maehwa
tr. SK
09/04/08
As the snow falls over Hankye Hill,
Unable to reach the peak of their love,
The peoples rush up in whitenesss.
As the snow falls over the Hill,
Tied up by a string,
Rocks and trees enjoy togetherness.
Meeting you again under the same moon-light in the same winter,
Tied up by your own chain being luminous white, reminiscent of the snow,
I also form the other part of you.
Today as usual,
With Hankye Hill capped with the now,
The folks, desperate yet passionate, rush up in whit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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