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 라운지 중국 북송 때의 시인 소동파는 “도화의 봉우리가 터지고 갈대가 싹 틀 때 하돈이 하류에서 올라온다”고 읊었다. 복숭아꽃이 피고 갈대가 싹을 틔우 는 시기는 딱 이맘때쯤이다. 그럼 하류에서 올라온다는 하돈은 과연 무엇을 가리 키는 것일까. 황복을 일컫는다. 복어를 돼지에 비유한 까닭은 배가 볼록하여 돼지처럼 보였 다는 설도 있고, 중국에서는 돼지가 제일 맛있는 요리이므로 맛있기로 유명한 복어에 돼지 돈 자를 붙였다는 설도 있다.
황복은 바다에서 성어가 되 어 봄이 되면 강으로 거슬 러 올라오는 대표적인 회 귀성 어종이다. 우리나라 에서 자연산 황복을 맛볼 수 있는 단 한 번의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옛날에는 금강ㆍ섬진강ㆍ낙동강 등 에서도 황복을 볼 수 있었 지만, 지금은 임진강에서 만 잡힌다. 인데, 특히 산란할 때 가장 독성이 강하다. 따라서 지 금 잡히는 자연산 황복은 독성이 가장 강할 때다. 무 색ㆍ무취ㆍ무미인 복어 독 은 열에 대한 저항성도 강해 몇 시간을 끓여도 변화가 없을 정도다. 또한 맹독이라 0.5~2㎎만 섭취해도 사 망에 이르며, 경과도 매우 빨라 치사시간이 4~8시간에 불과하다. 에 중독되어 사망했다는 기사를 가끔 접할 수 있다. 그만큼 복어 독은 인간에게 무서운 존재이다. 에 발간된 ‘산해경’이란 책에 복어의 기록이 남아 있는가 하면 석기시대의 패총 에서도 복어 뼈가 발견되곤 한다.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 독이 복어를 즐기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잡 아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소동파는 복어를 먹으며 “사람이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고까지 극찬하였을까. 의 양면성이다. 청산가리보다 13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복어 독인 테트로 도톡신도 꽤 오래 전부터 진통 완화 및 암세포 파괴 등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때문에 질병 치료에는 실제 사용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복어로부터 얻어낸 테트로도톡신으로 말기 암환자의 통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캐나다의 한 제 약회사에서는 최근에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데 복어 독을 섭취하게 되면 테트로도톡신이 거기를 막음으로써 신경전달 물질들이 이동하지 못하여 마비가 일어나게 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는 진통제로 개발하고 있다. 동물을 이용한 연구 결과에서는 테트로도톡 신이 모르핀의 약 3천배에 달하는 진통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희망적이다. 더구나 복어 독은 습관성과 축적성이 없으므로 부작용도 적 은 편이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복어 독으로서 암환자뿐만 아 니라 마약중독자의 금단 현상을 해소하는 실험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일컫는다. 복어 독에 중독되었다거나 연탄가스에 중독된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술이나 마약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을 지나치게 복용하여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도 중독이라고 말한다. 약 중독의 연관성이숨어 있는 것도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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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란 말은 무섭지만, 좋은 곳에 중독되고 싶다.
사랑에 중독되고 싶고,
시에도 더욱 깊이 중독되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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