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
<이미지출처 http://blog.empas.com/jyk6929/19982804>
서정주
영산홍 꽃잎에는
산이 어리고
산자락에 낮잠 든
슬픈 소실(少室)댁
소실댁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山너머 바다는
보름 살이 때
소금 발이 쓰려서
우는 갈매기
<이미지출처 http://blog.empas.com/jyk6929/1998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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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새행 속에 선명한 이미지를 부각하여 주제를 표출하는 시다.
봄에 피어나는 그 영산홍의 붉은 빛을 해마다 보아오지만, 영산홍의 그 이름에서
오는 산이 비친다는 것을 살려 이렇게 잘 표현한 시도 드물 것이다.
봄이 가고 있어도영산홍은 아직 한창 푸르지만, 그 꽃잎들도 금방 우수수 떨어지겠지.
땅에 꽃물을 들이면서........
봄이 오면 영산홍은 곧 피고, 또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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