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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해안 북부

바다로 가다 2/시화호


시흥에서 시화방조제로 들어가면서 본 바다를 찍었고, 지금부터는 바로 시화호이다.

방조제로 생긴 호수인 것이다.

처음에는 썩은 물이라고 말도 많은 곳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살아났다는....

대부도 초입에 있는 선단사무실이다. 철저히 통제가 이루어지고, 입구에는 갯벌탐사를

위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여름에는 많은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다.




구선착장이라고 하는....곳,

철저히 통제가 되어 있고, 배수갑문 조절표에 의해 시행이 되고 있나 보다.

바닷가 쪽으로 방아머리 선착장이 몇년 전부터 생겨서 서해 인근의 섬으로 배가 운행되고 있다.

내가 갔던 오후 2시 쯤에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멀리 길게 보이는 것이 시화방조제.

수질 관리를 위해 철저히 통제가 되고 있다.



멀리 보이는 집 같은 것이 배수갑문이다.



돌아서 배수갑문이 있는 대부도 초입의 방조제를 거쳐오면, 광활한 시화호가 펼쳐진다.

말이 호수이지 그야말로 바다이다.

송전탑이 위용을 자랑하고, 배가 유유히 떠다닌다.

그림 같은 풍경이다.



어느 새 나무들이 꽤 자란 곳들이 있다.

방조제를 따라 죽 나무를 심으면 어떨까?

바다를 가려서 좋지 않은 점도 있지만, 훨씬 덜 삭막하지 않을까?

복잡하긴 해도, 많은 돈을 들인 만큼 관광자원으로 더욱 살릴 길을 모색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모처럼 여유있게, 사실, 목숨을 걸긴 했다. 비상등을 켜고 안면몰수하고 머물렀

으니까....

지금은 이쪽 편에는 자전거나 인라인을 탈 수 있게 전용도로가 주도로 옆길에 아예 넓게 만들

어져 있다.

자전거 대여장소도 있고,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 등 운동하는 사람들로 주말에는무척 붐빈다.

요즘 마라톤에 거의 빠져 사는 한 친구는 여기를 자주 이용한다고 했다.


시화호 감시하는 배일까?

고기잡이배일까?



그저 바다일 뿐...



흐리던 날씨에 좀 아쉬웠는데, 드디어 햇살이 비쳤다.

신비롭기까지 한 한 줄기 햇살이 시화호에 비친다.

하늘도 바다도 일체가 되어 오후의 햇살을 제대로 투영한다.



중간지점에 간이 쉼터가 있다.

트럭 위에 작은 문만 내 놓고 각종 커피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

빨간 커피숍.

카푸치노 한 잔에 바다를 마음 놓고 바라볼 수 있으니....




바다는 시시각각 변한다.

특히 서해바다는 더욱 심하다.

밀물과 썰물이 확연히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물이 들어올 때의 그 생동감,

물이 빠질 때의 또다른 생동감

물이 찰랑거릴 때의 그 풍요로움,

물이 완전히 빠졌을 때의 모자란 듯하면서도

개펄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체들을 바라볼 수 있는 그 즐거움까지....

이런 것들이 사라졌을 태안반도를 생각하니 다시 화가 치민다.

빨리 제모습을 되찾기를.......

그리고 나의 벗, 대부도는 지금 그대로 보존되고, 정화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