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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메가TV 설치하다

메가TV 설치하다

얼마 전 스키캠프 갔을 때, 후배가 TV드라마를 줄줄이 꾀고 있었다.

하도 신기해서 무슨 드라마를 그렇게 시시콜콜이 다 보냐고 물어보았더니, 메가TV를 설

치했다고 했다. 직장에 다니시는 어머니께서 일 하시다가 보면 드라마를 못 보시니, 어머

니 틀어드리다가 보니 자신도 보게 되었다고 한다. KT에서 전화가 와서 설치해서 6개월간

무료로 보고, 나중에 결정을 해도 된다고 해서 설치를 했는데,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며칠 전, 전화국에서 전화가 왔다. 3개월 무료로 시청해보라고 한다.

요즘 하도 사기 전화가 극성이어서 몇 번이나 확인을 하고, 6개월 보게 하는데도 있다는데

왜 3개월이냐고 했더니, 그건 처음 설치할 때이고 지금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한다. 밑져봐

야 본전이다 싶어서 예약을 했는데, 오늘 드디어 설치를 했다. 방식은 기존 메가페스처럼

전화선을 이용하고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한다.채널 조정은 따로 리모컨을

주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벽으로 선을 빼고 뚝딱뚝딱 하더니 1시간 여 걸려서 설치를 완료햇다. 좀 전에 책 읽으면

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오래된 정원'이라는 영화인데, 지진희와 염정아가 주연으로 나

오는 영화였다. 오후에는 오전에 신경쓸일이 많았던 큰 딸이 일본영화를 세 편이나 보았

다고 한다. 우리 집처럼 식구가 많아서 채널 쟁탈전이 심한 경우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

다. 집에 계실 때 주로 TV를 켜 놓고 사시는 시부모님은 낮에는 거실에서 보시지만, 식구

들이 집에 있을 때는 방에서 따로 보시지만, 식구들이 다 모였을 때는 거실 TV에 대한 쟁

탈전은 심각하다. 사실 식구들이 주말 외에는 그리 많이 볼 시간이 없어가장 많이 보

사람은 우리 남편이다. 완전 리모콘맨인데, 집에 오면 TV 보는 게 아마 가장 큰 낙일 것

이다. 워낙 영화니 오락프로를좋아한다.

나는 드라마 몇 편 보는데, 안 보아도 그리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시간 낭비의 우려도 많지만, 나 같은 경우에도 글이 안 써질 때는 영화를 보아도

사실 이미지를 얻는데는 도움이 된다. 예술은 모두 연결되므로, 음악, 미술, 영화, 연극,

기타 어떤 분야를 보아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무료 사용기간이 끝나면 매월 8천원이라는데, 비싸기는 하지만, 비디오테이프 몇 개 빌려

보는 셈 치면 그다지 손해날 것은 없을 것 같다. 금년 6월부터인가 상용화가 되면, 훨씬 업

그레이드가 된다고 하고 더욱 편리해진다고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하여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