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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시내

경복궁2/ 경회루 물빛은 바뀌고

다음으로 들른 곳은 경복궁 경회루.

우리 나라 사람 중에 이 곳의 아름다움을 모를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얼음이 언 연못과 앙상한 나뭇가지 마저도 근엄하게 느껴졌다.

이 경회루는 경복궁 중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아래 쪽에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서 연회를 베풀었으니, 운치가 얼마나 좋았을까?

뒤로는 인왕산, 서쪽으로는 북한산, 남쪽으로는 아마 한강까지 보였으리라.

주변 조경도 아름다웠고 인공으로 조성된 연못은 사각형 모양으로, 음양오행에 따른 것

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의 모든 건축물 자체가 음양오행을 따랐다고 한다.

정전 뒤에 편전, 앞쪽에 편전이 있고, 뒤쪽에 왕비가 거쳐한 교태전이 있었으니, 음양을

따른 것이요. 편전 옆에 만춘전, 천추전과 다른 전각을 두어 오행을 따랐다고 한다.



날렵한 지붕, 단정한 기와빛, 근엄하면서도 조화를 이룬 붉은 난간, 하얀 돌기둥과 아래쪽의 난간이 너무 잘

어우러졌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변은 색깔이 바뀌고....이 겨울에도 눈이라도 내린 날이면 정말 환상적일 것이다.

경복궁의 겨울 물빛은 얼음에 투영되어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 논에서 타던 썰매도 생각이 나고.........



추위에도 아랑 곳 않고 무리무리 모여서 경복궁 경회루를 관람하는 사람들.

얼마 전에 내린 눈이 북쪽 응달에 모여서 사람들을 맞고......

가만히 서 있으면 손이 시리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은 유유자적하다.

조카는 얼음이 언 것을 무척 신기해 하고....

호주에서는 겨울도 그리 춥지는 않아서 눈과 얼음 구경이 쉽지 않다고 한다.

천추전(千秋殿)과 설명듣기에 열중하는 사람들.




지붕마나 처마마다 놓칠 것이 하나도 없다.

어찌 하나하나 그리도 꼼꼼하게 잘 되어 있는지...

키가 다르게 어우러진 각 전각들과 출입문들의 조화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