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가을비가 내립니다.
피라도 났나구요?
벚꽃잎이불게불게 물들어 떨어지니, 붉은 비랄 수 밖에요.
벚꽃은
일본의 국화라는 사실만 아니면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은 기쁨을 줍니다.
봄에는 세상을 그처럼 환하게 하더니,
가을에는 붉게붉게 물들어
말이 붉다는 것이지
그 환상적인 빛깔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벌레먹은 벚나무잎은 더욱 멋있지요.
붉은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듯이,
지도를 그리듯이 말이죠
아침에 출근하다가 바라보던 그 빛깔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이제 어두워져서 퇴근하니 보이지도 않겠죠?
비 때문에 단풍잎들이 다 떨어지지나 않았을지..
걱정을 하면서 퇴근을 서두릅니다...
이 가을, 벚잎, 감잎, 은행잎의 그 빛깔에 취해보시실 바라면서....
제 몫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