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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남해안 동부

남도기행9/한산섬, 제승당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로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배인 이 시조의 수루를 찾아 한산도로 갔다.

거제도를 여러 번 와도, 일부러 한산도를 찾은 것은 생전 처음,

이번 여행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아 많이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다.

한산섬 가는 길에 본 작은 섬, 동굴이 아주 멋있다. 코끼리 콧구멍 같기도 하고....



맥문동이 요즘 청초하게 피어 있고....


'아왜나무'란다.

이름은 들은 적이 있는 것도 같은데, 이 섬에 많이 있었다.

따뜻한 지방이나 섬에 잘 자라는 나무인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이순신의 충정을 나타내기 위해 심었을까?

화살나무를 심어 놓았다.

'꽃댕강나무'.

이름도 예쁘지만, 꽃도 청초하고 예쁘다.

해당화도 곱게 피고....


반송이 이렇게 크니 너무 상큼하고 푸르다.

우리 농장에도 반송 한 그루 심었는데 자라면 이렇게 예쁠까?


한산섬을 지키는 거북등대



아무리 커도 애들은 애들이다.

꼭 문지기와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딸....


장군께서 이렇게 앉아서 시조를 짓지 않으셨을까?


그 바람 부는 와중에도 요트를 타는 사람들...







한가로운 마음으로 한산섬을 돌아볼 수 있어 뿌듯했다.

늘 쫓기는 여행에서는 하기 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