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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캄보디아 앙코르와트

3. 앙코르와트(Angkor Wat) 입성

3. 앙코르와트(Angkor Wat) 입성

 

다음 일정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계7대불가사의 중의 하나라는 앙코르와트!

앙코르 유적지는 9~15세기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부를 지배한 크메르 제국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중 앙코르와트는 앙코르의 건축과 예술이 집대성된 걸작으로 꼽힌다. 11세기 후반 앙코르 왕조의 수리야바르만 2세 때 지어졌다. 이 왕을 신왕(神王)으로서 모신 분묘사원의 성격상 완공은 다음 왕 시대에 이루어졌다. 오랫동안 밀림에 뒤덮인 채 세상에 알려지지 않던 이 거대한 유적을 1860년 식물학자 앙리 무오가 발견했다. 그 후 세상에 알려져 중국의 만리장성, 이집트의 파라오 등과 함께 세상에 가장 신비로운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앙코르와트는 한 변이 4㎞에 이르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쪽과 서쪽으로 넓은 수로가 있다. 독특한 점은 서쪽 면이 정면으로 자리한 것이다. 앙코르와트 외곽을 둘러싼 해자는 바다를, 성벽은 히말라야 산맥을, 그리고 높이 솟은 사원은 수미산을 상징한다. 일출과 일몰 때 그 환상이 극을 이룬다고 한다.

큰 문(고푸람)이 달린 외벽으로 둘러싸인 절터(약 800X1025m) 중앙에 본사(本寺)의 주체를 이루는 사원산 건축군이 있는데, 중요부는 모두 돌로 쌓아서 만들었다. 순차적으로 높아지는 3중 회랑을 만들고 각 회랑 네 귀에 고탑(高塔)을 배치, 중앙탑(지상높이 65m)을 중심으로 높이가 낮아지고 높은 탑군(塔群)이 완전한 균형미를 보이고 있다. 또 이 건축은 장식부조의 풍부성과 우수성도 뛰어나지만 특히 최하 제1회랑 벽을 장식하는 장대한 프리즈는 띠상태로 약 700m정도로 이어져 있다. 인도의 2대 서사시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에서 취재한 전투 광경과 비쉬누 신의 신앙에 관한 그림이 과반수를 차지한다. 창건자로서 여기 봉안된 왕의 사적에 관한 그림도 있으며, 막대한 수의 군상에 의한 왕의 업적에 관한 장대(長大)하고 다이내믹한 화면구성과 확실한 조법(彫法)으로 인물과 동물이 약동하며, 생기에 넘치는 묘사에 뛰어났다. 그외 회랑 외벽에 늘어선 천녀(天女)의 군상도 매력적이다. 이 사원은 인도 문화권에서 최대를 자랑하는 건조물로서, 건축으로서나 조각으로서나 조형적인 면에 있어서 천분적인 자질을 부여받은 크메르족이 낳은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그 후 캄보디아의 신앙이 힌두교에서 불교가 중심을 이루게 된 후로는 비쉬누신 대신에 부처를 대신하고 있으며 원래의 조각상에 부처를 상징하는 띠를 둘러 경배하고 있다고 한다.

앙코르의 사원들이 모두 동쪽을 향해 지어졌는데 이 앙코르와트만은 서쪽을 향한다고 한다.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아직 그 원인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비행기 타고 하늘에서 보았던 사각형 모양의 저수지는 유적지를 사방으로 감싸는 해자로, 앙코르와트를 감싸며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고 한다. 이 해자는 수천 년 동안 마르지 않아 세계의 불가사의에 속한다. 또한 외세의 침략이 잦았기 때문에 이 해자에 악어나 기타 맹수를 풀기도 하고 ,서쪽 한 쪽만 다리가 있어 침입을 막을 수 있었기에 오늘날까지 보존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황토 바닥 때문에 자연정화능력이 뛰어나 썩지도 않고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이 캄보디아는 토양이 주변의 나라들과는 다르게 황토가 주를 이루어 자연적인 힘이 강하고 건강에 무척 좋기 때문이다. 앙코르와트를 들어가려면 일단 서쪽에 위치한 다리를 건너야 한다. 진짜로 그 당시 만들어진 다리가 있고, 훼손을 대비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가짜 다리가 합해져 있다.

 

 

우리는 비교적 아침 일찍 서둘렀기 때문에 한가하게 관람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래도 다리는 사람들로 붐벼 부딪히지 않으려고 애를 써야 했다. 엽서를 스캔한 것인데 앙코르와트의 전경과 수평선처럼 보이는 지평선을 볼 수 있으며 드 넓은 평지 한 가운데 우뚝 솟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숲 사이로 갈라진 곳이 사방을 둘러싼 해자이고, 그 안에 숲이 조성되어 있고, 다시 사각의 틀 안에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고, 그 안에 또 사각의 사원회랑이 조성되어 있다. 그 안 쪽으로 돌로 쌓은 사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5개의 탑이 있으며 가장 가운데 중앙탑이 있는 구조이다.

 

 

 

 

 

 

그 웅장함과 치밀함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사원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지금은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검게 변했지만 축조 당시에는 황금빛 화려함으로 아름다움이 더욱 눈부셨을 것이다.

 

 

 

 

다리 건너기 전의 길에서 앙코르와트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부터 캄보디아 수호신인 뱀신 또는 용을 상징하는 조각물로 사원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맞는 수호신 비쉬누, 원래 팔이 4개로 만들어졌으나 훼손을 대비해 팔의 아래쪽에 다시 4개를 더 만들어 놓았다고 하니 재미있는 발상이다. 옷과 띠를 둘러 부처로 경배한다고 한다.

 

 

 

 

사원의 벽에는 모두 다양한 부조가 장식되어 있는데 여신(압살라)가 어디에나 있고 수천개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남쪽으로 잔디밭을 돌아서 관람을 했는데 앙코르와트의 전경을 잘 볼 수 있었고, 잔디밭 바깥쪽에는 수천년 된 나무들이 우리를 맞아주었고 가운데에는 부속건물 또한 멋스럽게 서 있다. 사원 바로 앞에 조성된 작은 호수에 앙코르와트의 탑신이 살찍 비친 모습 또한 신비스러웠다. 이 호수에 물이 많이 찬 우기에는 더욱 앙상블을 이루어 멋스럽다고 한다. 나 또한 앙코르와트 오기 전에 많이 보아왔던 바로 그 사진들의 모습이었으리라.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워낙 오래 되었는데 국가가 빈곤하여 제대로 보수를 못하였고, 이 앙코르와트가 캄보디아의 주수입원이기 때문에 폐쇄하지는 못해서 부분적으로 늘 보수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곳곳에 초록 천막을 쳐 놓은 것이 눈에 거슬렸지만, 보존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니, 마음을 달랠 수밖에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원 안 관람을 시작했는데 남쪽의 회랑으로 들어갔다. 복도처럼 생긴 곳에 바깥쪽은 모두 기둥이 세워져 있어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었고 안쪽으로는 전체 벽이 부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한국의 건축회사에게 이 앙코르와트 수리 의뢰를 한 적이 있는데, 현대의 발달된 건축기술로도 120년은 걸려야 만들 수 있을 것인데, 37년만에 만들어졌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될 수 없다고 했단다. 바로 이것이 또 하나의 불가사의라고 한다.

 

 

 

 

 

 

 

부조들에 대한 설명을 가이드에게 들으면서 간간히 바라본 바깥 풍경 또한 너무나 목가적이다. 돌과 숲의 조화로움, 그리고 오래된 고목들의 건재함 속에 비쳐지는 앙코르 제국의 영화가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회랑 한 쪽 면을 돌아들고 뒤쪽(동쪽)으로 가도 역시 벽화의 행진을 계속된다. 그리고 사이로 난 통로를 따라 가면 가운데는 넓은 공터가 있고 제단 같은 것이 있으며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난간 등이 있고 곳곳에 신들의 조각상이나 부조가 버티고 있다. 정말 너무 많아서 누가누구인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제대로 공부하려면 몇 날 며칠이 걸려도 불가능할 것이다. 또한 어찌 다 알 수가 있으랴? 그저 그 웅장함만 간직하고 올 수 있을 뿐.

 

 

 

앙코르와트 관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중앙탑을 오르기 위해서는 경시 70도는 됨직한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만 한다. 위험하기 때문에 100명씩 끊어서 입장을 시킨다고 한다. 기다림의 행렬 속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탑들과 돌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에 감탄하고, 또 감탄할 수밖에!

 

 

 

 

 

 

 

 

 

 

 

 

 

 

 

 

중앙탑 내부 역시 아래층과 비슷한 구조이고 아마도 더 중요한 신들을 모셨으리라. 나의 마음을 끈 것은 사방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탁 트임이었다.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도시가 안 눈에 보인다. 울창한 숲 너머로 보이는 맑은 하늘과 그리고 지평선, 그 너머로 보이는 건 크메르인들의 위대함이다. 특히 조각된 창 사이로 보이는 풍경, 네 귀퉁이의 틈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넋을 잃은 듯 바라보았다.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 그리고 일몰을 바라본다면 눈물이 날 것이다. 그렇게 바라보려면 일부러 기회를 보며 관광을 해야 할 터,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였다.

 

 

 

 

‘일몰의 아름다움 때문에 서쪽을 향해 지은 건 아닐까? 일출도 아름답지만, 일몰은 사람의 마음을 더욱 파고드니 말이다. 그 앙코르 제국의 영원하지 못함을 예견이라도 했을까? 그래서 건축물로나마 영원히 남긴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들을 하며 생각에 빠져 풍경을 담느라 일행보다 늦게 내려와서 좀 미안했다. 내려오면서 다리를 건널 때는 언제 다시 이 곳에 와 볼까? 하는 생각에 너무 아쉬웠다. 건물 자체만 해도 10분의 1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래전부터 별러왔던 소원을 풀었기에 뿌듯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