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전라남북도 내륙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마지막 목적지는 담양이었다. 보성에서 꽤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1시간여 걸려서 도착했다. 길이 워낙 잘 뚫려서, 광주쪽으로 가다가 호남고속도로로 달리니 아주 빨리 도착했다. 지리상으로 소쇄원이 더 남쪽이었지만, 대통밥을 먹기 위해 죽녹원을 먼저 들렀다. 죽녹원을 내가 전에 방문했을 때는 들르지 않았던 곳인데, 벌써 조성된지 10년이 되어 꽤 커다랗게 조성이 되어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죽녹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사람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땡볕이 어찌나 뜨거운지, 차를 대고 죽녹원으로 가는 것이 힘들 지경이었다. 아무튼 점심 때가 지났으니 배고픈 창자를 먼저 채우기 위해 죽녹원식당으로 들어갔다. 역시,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기다렸다. 그래도.. 더보기
보성 녹차밭 강진을 뒤로 하고 보성으로 향했다. 보성 녹차밭은 늘 가보고 싶었으나, 어떻게 일정이 맞지 않아 늘 놓치게 되었던 곳이라 이번에는 꼭 들르리라 결심했기에~~ 보성 시내 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잡고 전날은 복분자를 몇 잔 마시고 뻗었으나, 이 날은 쉰다고 누워 있다가 그냥 뻗었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걷고 운전하고~~강행군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이튿날 아침은 느긋하게 일어났다. 녹차밭과 녹차에 관한 전시관을 관람하기로 했고, 두 곳이 다 붙어 있었기에 입장 시간에 맞춰 느긋하게 일어나 주변의 분식점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드디어 녹차밭으로 향했다. '대한다원'으로 갔다. 정말 대단했다. 가파는 산비탈에 심어진 녹차밭의 상큼한 기운이 온몸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곳곳에 조성된 편백나무 숲과 삼나무숲이 피톤.. 더보기
보길도를 찾아서 5/담양 식영정에서 협곡 속의 원림을 빠져나오니, 땡볕에 온몸이 탈 듯 하다. 무더위가 어찌나 심각한지, 조금 전에 언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궜냐는 듯이 작렬하는 태양은 모든 사람들을 비웃는다. 비웃으라지. 우리는 차를 타고 왔던 길로 돌아왔다. 나는 가사문학관을 들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식영정 앞 에 차를 댔다. '息影亭'이란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이니 그만큼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는 뜻이리라. 정철이 성산에 와 있던 시절 동문수학하던 친구이자 친척이었던 서하당 김성원이 스승이자 장인인 임억령을 기리기 위해 만든 정자라고 한다. 언덕 위에 지어진 식영정을 오르려면 돌계단을 걸어올라간다. 정자 주변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사방을 에워 싸고 마루에 걸터 앉으니, 푸른 호수가 아련하다. 지금은 .. 더보기
보길도를 찾아서 4/담양 소쇄원의 바람이 되어 이젠 소쇄원을 찾아갈 일만 남았다. 담양 시내로 들어가니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아까 음식점 주인에게 물어 두었으나, 이정표가 확실하지가 않고 길을 물어도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을 못 만나서 한참 고생을 했다. 문제는 그 소쇄원에 대한 이정표가 속속 이어지지 않아서 무척 헷갈리게 되었다. 그래서 좀 쉴 겸 대나무 박물관을 잠시 들렀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전시관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죽제품 전시 한 곳을 둘러보고, 길을 다시 물은 다음 소쇄원으로 향했다. 그 방향으로 잘 가기는 했는데, 사람들이 이야기한 거리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소쇄원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을 수가 있었다.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서 헤매기도 하 여 이미 우리가 예정했던 시간보다 훨씬 지나버렸다. 그러나, 광주호 가는 길은 무척 아름다웠다.. 더보기
보길도를 찾아서3/메타쉐콰이어 가로수를 바라보며 다음 목적지는 그 유명하다는 담양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이다. 시내로 들어가니, 소쇄원은 아래쪽으로 한참 내려가야한다고 해서 숲을 먼저 보기로 했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니, 바로 키가 큰 숲이 보인다. 남이섬에서 보았던 그 숲이 생각나서 환상에 젖었는데, 길이 생각보다 짧아서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쭉쭉 뻗은 나무들을 보니 속 이 후련해졌다. 나무 사이사이에 심어놓은 보랏빛 맥문동꽃들이 나무들을 쳐다보듯이 위로 위로 온몸을 뻗어 자라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렸다. 키 큰 메타쉐콰이어나무에게 화답이라도 하듯이 모든 기를 모아 위로위로 보랏빛 촉수 를 곤두세우는 맥문동, 빙그레 웃어주듯이 마냥 지켜서서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 그들의 조화가 얼마나 대견스러운가! 무언의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 더보기
보길도를 찾아서 2/담양 대숲에서 동군산에서 호남고속도로까지 가는 길이 아주 좋았다. 요즘은 충청도 쪽이나 어디나 사통팔달 길이 잘 뚫려 조금만 정보를 빨리 알아도 편히 갈 수가 있다. 거의 고속도로와 다름없이 씽씽 달리는 차, 기분이 확 풀린다. 안 밀려서 너무 좋다고 한 것도 잠시, 백양사 IC근처에서 사고처리로 정체라는 안내가 뜬다. 아니나 다를까? 백양사 근처에서 한 시간 이상 을 거의 서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더 아래쪽에서 사고가 나서, 앞에서 갓길로 빠지던 차들을 따라 갔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래도, 법규를 준수한 것을 흐뭇하게 생각하고, 만족하기로 했다.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오니, 드라이브 하기에 너무 좋은 길이 나온다. 내장산 자락의 싱그러움에 푹 빠져서, 꼬불꼬불 길을 돌아 담양으로 향한다. "와. 호수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