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작야우요, 화락금조풍하고(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
가련일춘사요, 왕래풍우중이라(可憐一春事 往來風雨中).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는구나!
가련하다, 한 해의 봄날이여
오고감이 비바람에 달렸구나
이 말이 문득 생각날 만큼 어제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봄이 아니니, 싯구는 이렇게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들며....
단풍작야우(丹風昨夜雨)요, 낙엽금조풍(落葉今朝風)이라.
가련일추사(可憐一秋事)요,왕래풍우중(往來風雨中)이라.
어젯밤 비에 단풍들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잎이 떨어지는구나!
가련하다, 한 해의 가을날이여,
오고감이 비바람에 달렸구나!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낙엽이 우수수....
아직 채 물들지 못한 잎들까지 떨어지고.....
그래도 자연은 온전히 돌아간다는 것,
아무리 꽃이 맥없이 떨어져도, 한 송이는 남아 대를 잇고,
낙엽은 이미 지기 전에 생존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가을이 깊어가면,
겨울은 이미 깊숙히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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