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채구 여행기 5 흥겨운 장족쇼

호텔식으로 식사를 마친 후엔 호텔과 연결된 원형 마당놀이 극장 같은데서 장족쇼를 보았다.

장족이라는 민족은 기상이 장대하고 인물이 수려하고 예쁜 사람들이 많았다. 춤과 노래, 쇼, 그리고 관중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샅바싸움 같은 것을 해서 우승한 사람과 아름다운 아가씨가 모의 결혼식을 하는 쇼를 보

여주었다. 그리고 모의 결혼식 후 피로연 같은 것을 하면서 사람들이 나가서 함께 민속춤을 추는 순서도 있었

다.

중국말을 거의 몰라서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 고산지대에서 그렇게 열창하고 춤출 수 있는 열정

이 대단하다.

공연전의 모습

탈을 쓰고 하는 격렬한 민속춤

우승한 사람과 무녀의 결혼식

간드러지는 목소리의 민속 노래 열창

모의 결혼식 후 결혼식 피로연을 하는데, 관중석에서 사람들을 끌어다 가벼운 동작을 하며 따라 출 수 있도록

한 민속춤 공연...

그런데 공연을 20분 쯤 남겨놓고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관객석 뒤쪽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매쾌한 가스냄새가 나서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떠나서

앞에서 둘찌줄에 앉았던 우리도 얼른 자리를 떴다. 깜짝 놀랐다. 나중에 알아보니, 주변의 식당에서 나는 냄새

였다고 하는데, 다시 들어가기도 그래서 객실로 돌아가면서 해명도 하지 않는 후진성에 어이가 없었다. 우리의

가이드는 흔적도 보이지 않아서, 더욱 기가 막혔다. 결국 누군가 크레임을 걸게 된 두 번째 빌미를 제공한 셈이

었다. 물론 쇼를 보지 않는 사람들의 맛사지를 위해 이동을 했다지만......

다음날은 또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해서 우리는 장딴지에 연고를 발라 맛사지를 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한결 부드러운 걸음으로 관광을 할 수 있었다. 건배라도 하자고 약속을 했지만, 피로를 이길 수가 없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