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여행/중국 구채구

중국 구채구 여행기 3 심산구곡 구채구의 五花海와 진주탄폭포

이번 여행의 특징은 늘 아침 일정이 일찍 시작된다는 것이다.

역시 6시에 식사를 하고 6시 50분까지 집합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 밤 뻗은 바람에 알람을 맞춰놓지 않고

잠이들어서 평소 알람에 깨어 6시에 기상을 하게 되었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바빴다. 5시에 일어나

야 하는데암튼 정신없이 준비하느라 아침도 못 먹고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 전날 기름기 많은 음식을 하도 먹

어서 나는 아침을 안 먹은 것이 오히려 속이 개운하긴 했지만, 걷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걱정을 했다. 그러나,

전날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가이드가 말해서 안심이 되었다.

이날은 전날에 비해서는 그저 신선놀음이랄 수밖에 없었다.

원래 구채구(九彩區)란 아홉 부족이 사는 곳이란 말에서 왔다고 한다. 실제로 여러 부족들이 살고 있고, 지금

은 그런 뜻 보다 9가지의 신비한 색채를 지닌 아름다운 곳이라는 해석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그 이름에 걸맞

게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구채구는 면적이 상당히 넓은 곳이라 곳곳에 도로가 마련되어 있고, 관광구내에 셔틀버스가 잘 준비되어 원하

는 곳에서는 얼마든지 탈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국가에서 관리 및 운영을 하고 있는 곳으로, 골짜기

아래에서부터 일반 관광버스는 진입을 할 수가 없다. 대형주차장에서 숙소 및 각 지방으로 가는 버스들이 대기

하고 있어서, 거기서내려서 도보로 10여분인가 구채구 관광지까지 이동을 한다. 매표소와 매점 등 부대시설들

이 대기하고 있는 입구에서 표를 끊어 입장을 하면 바로 셔틀버스가 기다린다. 어디서나 사람들과의 전쟁이다.

관광지에 그렇게 사람이 많이 대기하는 것은 보기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곳은 개방하지 않는 동절기를 빼

고는 늘 이렇게 붐빈다고 한다.

가이드를 따라 정신을 바짝 차리고 버스 한 대에 25명 패키지 팀이 다 탈 수 있었다. 이 날은 어디서나 함께 이

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했으므로.....구채구는 입구에서 일직선으로 버스로 이동하

면 중간쯤에서Y자 모양의 접점에 식당을 비롯한 기념품가게 등이 있고, 양쪽 골짜기를 따라서 관광을 하게 되

어 있다. 그날 사람들이 어느 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안내를 해 주면, 그 중 한 쪽을 먼저

관광하고 내려와서 다시 다른

쪽으로 이동하여 관광을 한다. 우리는 먼저 오른쪽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가장 오른쪽 맨 위쪽 관광코스에

서 셔틀버스가 내려주었다.

입구에서 올라가면서부터 환성이 터져 나왔다. 산 속에 어찌 그런 푸른 빛의 호수가 존재할 수 있는지 불가사

의하게느껴질 정도로 어찌나 푸른지! 대부분 수심도 수십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이곳 역시 황룡처럼 석회암지

형이어서 호수바닥의 색, 그 곳에 녹아있는 물질에 따라서 호수의 빛깔이 다채롭게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이

곳의 물은 썩지를 않는다고 한다. 석회질이 녹아있기 때문에 쓰러진 나무는 그대로 보존이 되어 또다른 아름

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관내에서도 버스가 빨리 달려 사진촬영은 쉽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셔틀버스를 타고 바라본 바깥 풍경


차창 밖으로 보이는 푸른 호수, 그리고 곧게 뻗은 나무들

드디어 호수다!

바로 팬더호이다. 팬더의 모습을 닮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거울 같은 호수에 가슴이 울

렁거렸다. 이 높은 곳에 이런 호수가 있다니! 오른쪽 골짜기에서 가장 높은 곳에 개방된 호수이다. 이 호수 위

쪽으로는 원시림으로 아직 일반인들의 관광코스로는 개방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멀리 보이는 해발 5000미터

이상의 산들과 주변의 산들과 어우러진 호수,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이곳에서는 소수 민족의 의상을

입어 보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었다. 일행 중 한 팀이 옷을 대여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바

로 현지인이 되어 매일 팬더호를 오가는 듯한....

이날 우리가 아침에 일찍 서두른 덕분에 아무도 없었고, 우리가 첫 손님인 듯 해서 너무 호젓하고 좋았다. 해

발 3000 미터 가깝다는데 고산병의 증상을 직접 느끼지는 못해서 또한 안심이 되기도 했다.

팬더호



팬더호에서 오화해 사이의 지도


팬더호 아래쪽으로 도보로 내려오면서 관광이 시작되었다. 호수 아래쪽에는 바로 폭포가 있었는데 비가 많이

온 뒤론 물의 양이 아주 많다고 하는데 그 날은 물의 양이 많지 않았다. 다음은 바로 구채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오화해(五花海) 호수이다. 원래 이 주변에는 다양한 꽃들이 많이 피어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어

진 이름이기도 하지만, 호수의 물빛이 신비하고 각도에 따라 다섯 가지로 보인다고도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말 한 폭의 그림같은 호수였다. 물이 그렇게 투명해 보일 수가 없고, 물 속에 쓰러진 나무의 잔해가 그

대로 썩지 않고 또다른 호수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신비스러웠다. 어느 곳에서는 쓰러진 나무

둥치에 다시 아기 나무가 자라, 진풍경을 연출하기도했다.

측면에서 본 오화해는 거울같은 면이 뚜렷했다. 어디가 호수 밖인지 안인지 구별하기도 어려운!!!

호수 속에도 해가 떠 있다.


측면에서 본 오화해

아, 저 오색 호수! 감탄사가 입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기념비에 새긴 붉은 빛이 거슬리긴 했지만....


가장 관광객들이 붐비는 호수 아래쪽편에서 본 오화해


여러 가지 색으로 확연히 갈라진 이 빛깔!

호수 이름은 잘 모를 작은 곳이었는데, 죽은 나무에 다시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진풍경!

이 나무가 사람들의 사랑을 엄청 많이 받고 있다고! 죽은 나무에 발아하여 다시 자란 아기나무라고!


아. 진주탄폭포!

폭포의 폭이 320미터라고 한다. 구채구에서 가장 너비가 넓은 폭포이다.

시원한 물줄기에 모든 시름이 다 씻겨 나갔다. 호수 위쪽에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그 넓은

폭으로 진주폭탄이 터지듯이 물이 둥글게 팡팡 터져 흘러서 진주탄 폭포라고 불린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광

경이었다.바닥에 바위들이 오과 나무들이 조밀조밀 밀집하여 그렇게 흐르는 것 같았다.




아래 쪽에 서 있으니 물방울들이 자연스레 샤워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뜨거운 햇살을 식혀주는 물방울들!

바위를 뚫고 자란 커다란 나무가 저리 곧게 뻗을 수있는 것도 신기할 뿐이었다.


구채구는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모두 작품이다.

그리고 제대로 보려면 며칠을 걸려서 보아야 할 듯......짧은 관광여정으로는 중요한 곳 몇 군데만 취사선택하

여 볼 수 밖에 없노라고 했다. 오화해에서 다시 셔틀 버스를 타고 진주탄 폭포를 보았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

고 이동하여Y자의 가운데 지점으로 이동을 했다.

경해(鏡海) 또한 아주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경해는 아주 넓고 깊은 호수로 주변의 경치가 아름답고, 물

결이 잔잔할 때는 주변의 풍경이 호수속에 가장 아름답게 비치기 때문이라는데, 이날은 바람이 좀 불어 그 장

관을 볼 수는 없다고해서 버스안에서만 관람을 해서 좀 아쉬웠다.


셔틀버스로 이동하며 찍은 경해의 모습

매점과 식당이 밀집한 가운데 지점, 상가를 가로 질러 이동을 하였다. 스카프, 악세사리 등의 기념품들이 손님

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별로 마음에 당기지는 않았지만......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쇼핑 순서....

장족들의 깃발들이 산세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소수민족들은 깃발을 '경반'이라고 해서 아주 소중히

여긴다고 했다. 신앙을 나타내는 것으로 집에 꽂은 깃발의 색으로 종교를 나타내고, 이런 곳은 발원을 위한

성지 라고 한다. 조선족인 가이드의 발음이 분명하지 않아서 이번 여행에서는 정확한 명칭을 아는 것을 포

기를 했다. 시간이 되면 자료를 찾아서 수정을 할 것이다.

중국은 요즘 찻집이 아주 유행이라고 한다.

찻집은 가게를 겸하기도 하고, 오락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곳은 나라에서 인정하여 운영하는 찻집으로 가이드가 꿀집으로 소개한 찻집의 모습이다. 이 장족들의 집은

화려한 무늬가 특징이다. 이들은 부유할수록 집 안팎에 화려한 그림을 그려넣는다고 한다. 이 찻집은 허브제

품을 주로 취급하는 곳으로 등의 차와 술 등의 시음을 하고,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

는 곳은 조선족들이 판매원으로 일하는 곳이 많은 가 보다. 상품을 설명하는 사람도 조선족이고, 우리의 가이

드도 연변에서 살다가 최근 사천쪽으로 온 사람이었다.

가이드들이 기념품 구매액의 일부를 수입으로 삼기 때문에 민감한 문제였다. 이날은 기념품을 좀 많이 사서

가이드가 싱글벙글 하더니 다음날은 어찌나 인상을 쓰던지....!

이날은 허브제품, 고산지대에 살아서 발달한 천연성분의 약제 들을 중심으로 팔았다. 관절에 좋다는 약도 직

접체험을 해 보고, 폴라폴리스도 목에 뿌려 보면서 체험을 했다. 그 밖에 일상제품으로 치약, 샴푸나 비누 등

을 팔았는데, 사람들이 평소에 필요한 물건을 좀 샀고 나도, 폴라폴리스를 두 병 구입했다. 지난 번 딸이 뉴질

랜드에서 사 준 폴라폴리스가 나처럼 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번 겨울에

비행기에서 사려다가 품절되어 못 샀는데 잘되었다 싶어 다소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구입을 했다. 관광구 안

이라니까 가짜는 아니겠지 하고....가볍게 치약을 사서 친지들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도 꽤 많았고 구채구 내

에서 양봉을 한 꿀을 산 사람들도 많았다. 부담없는가격이었기 때문에 구입을 좀 했던 것 같다.

찻집 주변 가게들의 모습

이 곳 사천성은 팬더의 고향이라, 팬더 인형을 파는 가게도 성업을 하고 있었다.


전날과 달리 셔틀버스로 이동을 하여 훨씬 일정이 순조로웠지만, 주로 위에서 내려 아래쪽으로 이동을 하다

보니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져서 장딴지가 모두 아프다고 난리였다. 그러나 이제 오전 일정을 마치고 맛있는

점심식사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이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