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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 구채구

중국 구채구 여행기1 출발~~


2011년 전반기도 정신없이 흘러가고, 무엇을 하고 살고 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사라졌다.

가슴 속에는 항상 빈 곳이 있다.

시간에 쫓기어 생각할 시간이 적고, 글 쓸 시간도 잘 낼 수 없어서....

무리하여 겨우 시간을 냈다.

멀리 몇몇 곳을 여행했지만, 아직 중국을 가보지 못했기에, 모임멤버들과 여행지를 물색했다.

중국을 다녀오신 분이 많지만, 장가계 쪽으로 가기로 낙착을 보았다. 장가계 이야기야 하도 들었으니

별 의견이 없이 합의를 보았다.

그러나, 집에서 각자 여러가지를 알아본 결과, 너무 덥고 습해서 여름여행은 힘들다고들 했다. 더위에

그런 곳으로 여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일본으로 바꿀까 하다가, 구채구가 눈에 들어왔다.

고산지대라 덥지 않고 오히려 춥게 느낄 수도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모두 그 곳으로 합의를 보았다.

고산지대라는 걱정을 있었지만 평소 멀미도 잘 안 하는 터라, 별 걱정하지 않고 진행을 했다. 구채구

여행도 다른 여행지와 마찬가지로 여행가격이 천차만별이었는데, 아시아나 직항을 이용할 경우 30만

정도 비쌌으므로 우리는 사천항공을 이용해보기로 한 것이었다. 또한 청두공항에서 구황까지 버스

이동할 것인지, 비행기로 이동할 것인지를 선택해야해서, 버스로 6시간 반 정도를 이동하는 것은

너무 무리일 것 같아서 항공편으로 예약을 했다. 가격은 중간 선에서선택을 한 것이었다. 그 쪽이 미

개발지라 다른 것은 별 차이가 없다고 했으므로.....

전날까지 일정이 바빴기에 그날 하루만에 여행준비를 마쳤다. 환전하고, 필요한 물품도 챙기고, 옷장

을 뒤져 긴 옷도 챙기고.....

드디어, 8월 9일 화요일 저녁 7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모처럼 우리나라 비행기가 아닌 중국 '사천항공'에 몸을 실었다. 동방항공을 이용해본 후배는 비행기

가 안 좋을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좌석 사이의 앞뒤 간격도 오히려 국내 항공기보다 넓은

것 같아서 쾌적하게 3시간 30분의 비교적 짧은 비행을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중국과의 시차는 1시간,

한국보다 1시간이 늦게 가서, 우리는 현지 시간으로 1시쯤 중국의 서남부 중심도시 성도城都(청두)공

항에 도착했다. 현지 가이드를 만나 호텔로 이동하고 취침준비를 하니 2시, 그런데 모닝콜 시간은 3시

30분이란다. 아침 일찍 구채구쪽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한단다. 그런데 누워도 잠이 오질 않아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다. 어쩌다 새우잠을 10-20분쯤 잤는가 했을 때 알람이 울려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기내식

호텔로비

4시 30분 집합하여 공항으로 이동을 했다. 6시 40분 비행기를 40분 정도 타고 구채구로 향했다.

공항은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었다. 역시 사천항공 비행기를 기다렸다.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 등들이 천

정에 매달려 있었고, 다들 잠을 못 자서 기다리면서도 졸기도 했다. 구채구로 향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아침 도시락을 호텔에서 나오면서 받았는데, 딱딱한 빵 부스러기와 사과 한 개, 소세지 한 개,

물 한 병이 고작이었다. 센스 있는 가이드가 개인적으로 따로 마련한 얄팍한 김밥 한 줄이 없었다면 아

마 아무 것도 먹을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아침이 서서히 밝아오고 비행기는이륙했다. 성도는 인구 2500만이 사는 대도시라니, 우리 나라의 수도

만큼 인구가 많았다. 인구 15억의 중국이 실감이 났다. 중국의 4대 도시라던가?

사천공항에서

"와~~~!"

누군가 탄성을 질러서 창밖을 보았다.

"아!"

저절로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둥실둥실 떠가는 구름 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바위산들의

위용! 모델하우스에 그려진 조감도처럼 뾰족뾰족 미니어처럼 보이는 산봉우리들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

다. 아, 어찌 저런 산들이 끝없이 펼쳐질 수 있단 말인가? 구름을 인 산도 보이고, 티벳과 연결되 끝없는

산맥들의 그야말로, 맥을 느낄 수 있는 장관이었다. 두꺼운 유리벽, 그리고 자동카메라의 한계로 제대

렌즈에 담을 수 없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구채구 일대의 모습

비행기는 드디어 구채구의 관문인 구황공항에 도착했다. 구채구의 구, 황룡의 황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청두

보다 더 작은 공항이었고, 지방색은 더욱 짙어보였다. 등이 더 크고 많았다는! 피켓을 든 현지가이드를 또 새

로 만나는 날, 여러 여행사에서 고객을 기다리고, 우리도 요상한 현지 가이드를 만났다. 왜냐하면, 정말 이해

가 안되는 가이드였기 때문이다.


구황공항

공항 밖으로 나오니, 상쾌한 공기가 좋았지만 몸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휘청거리는 하루가 시작되었

다. 이 구황공항은 해발 3500미터 정도인가 된다고 했다. 정확한 높이는 모르겠는데, 구채구 보다는 높은 곳

에 위치한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셈이라고 했다. 굽이굽이 산길을 내려가니, 하늘이 어찌나 맑은지

정말 파란 물이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이드는 구채구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가

장 대표적인 민족이 '장족'이라고 했다. 집집마다 깃발이 꽂혀 있고 그 깃발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했는데, 그

리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나중에 시간이 허락하면 거기에 대한 설명은 더 보충해서 올릴 것이다.

공항 밖 풍경


굽이굽이 돌아가는 버스에서 본 풍경



산소통을 산 가게


굽이 돌 때 마다 다른 양식의 집들이 보이곤 했는데, 어느 가게에 들렀다. 기념품도 팔고 산소통이나 물 등을

판다고 했다. 첫날 관광하게 될 곳이 황룡인데 가장 고산병이 생기기 쉬운 곳이라 했다. 고산을 많이 다녀본

사람들은 그냥 있고, 우리 팀은 산소통을 한 개씩 샀다. 산소통은 만원이었던가? 이렇게 나름대로 만반의 준

비를 갖추고, 그 아름답다는 황룡의 오채지를 보기 위해 황룡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