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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동유럽(폴란드,체코,헝가리,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

동유럽여행기 11/모짜르트의 도시 짤즈부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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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도시, 짤즈부르그

다음은 짤즈부르그로 이동을 했다. 1시간 정도를 이동하여 도착한 이곳은 모차르트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고, 아름다운 미라벨 정원, 호엔짤즈부르그성,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가 곳곳에 있다는 곳이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바로 ‘미라벨 정원’이다. 여기서는 영어를 쓰는 외국인 현지가이드가 안내를 했다.

넓은 녹색 잔디 밭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사방에는 갖가지 동상들이 정원을 지키고 있다. 잘츠부르

크 신시가지의 미라벨 궁전 앞에 펼쳐져 있는 정원으로,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

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지었으며, 당시는 알트나우라고 불렀으며, 후임자인 마르쿠스 시티

쿠스 대주교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여 조성하였으며, 분수와

연못, 대리석 조각물과 많은 꽃들로 잘 장식되어 있다. 중앙분수 주위에는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을 조

각한 작품이 늘어서 있고 그 옆에는 유럽의 많은 바로크 예술품들을 전시해 놓은 바로크 박물관이

있다. 주변에 극장이 있고, 청동조각으로 꾸민 패가수스 분수가 있다.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더욱 널리 알려졌으며, 멀리 보이는 호헨잘츠부르크성(城)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맞은 편에는 미라벨 광장이 있어 시민들이 여러 가지로 애용하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울 미라벨 정원과 주변의 모습

정원을 나와서 걸어가면서 관람을 했는데 이 짤즈부르그는 모차르트의 도시로 가장 유명하 지만, 세계

적인 지휘자 ‘카라얀’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의 동상을 지나면서 설명을 해 주었다. 아름답고 풍

요로운 도시는 역시 아름다운 강을 끼고 발달되어 있고, 멀리 언덕위로 보이는 호헨짤쯔부르그성과 그

주변의 건물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성 내부에 리프트 공사를 하기 때문에 내부 입장이 안되어 ‘모짜르

트의 생가’방문으로 코스를 바꾸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했다. 성에 가면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그 아름다움을 더욱 느낄 수 있을 텐데 안타까웠다.

짤쯔부르그의 이모저모

시가지는 잘 정돈되어 있고 깔끔했으며 세련미가 넘쳤다. ‘짤쯔’ 라는 말은 ‘소금’이라는 말이다. 이 곳

역시 소금이 많이 나서 예로부터 부를 누리며 역사를 쌓아온 곳이라고 한다. 번화한 곳에 이르니 비가

내리는데도 관광객과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오스트리아를 상징한다는 황갈색 벽의 통일미를

갖춘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여러 가지 가게를 형성하고 있었다. 드디어 모차르트의 생가 겸 박물관

건물이 보였다. 가이드가 표를 사오는 동안 주변을 관찰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모차르트 생가 주변 거리 모습

모차르트 생가 내부 모습

내부로 입장하니 작은 것 하나라도 다 보존이 되어 있었다. 음악가 한 사람이 죽어서도 사람들이 찾게 하

고, 남긴 음악은 인간이 살아있는 한 아마 영원히 사랑받을 것이니, 예술의 힘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입을 창출하는 사람들의 능력 또한 본받을만하다고 생각된다. 우리

나라도 우리의 우수한 문화와 자원을 최대한 세계에 알리고 그것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만 한다는 생

각이 절실해졌다.

특히 이 도시에 넘쳐나는 초컬릿, 어찌나 비싼지! 모차르트의 얼굴과 바이얼린 등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도시 전체가 초컬릿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가게들이 많았다. 그 밖에 내부의 기념품 가게에

는 피노키오 인형, 모차르트의 모형 등 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체험관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고, 동영상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감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다는 ‘짤쯔부르그 대성당’으로 향했다.

짤쯔부르그 대성당

특히 화려한 천정무늬

각 방향마다 다른 풍의 모습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천정과 유리

이 대성당은 744년 바실리카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유럽의 대부분의 대성당처럼 건물을 짓기 시작

하여 수백 년에 걸쳐 완성되었고, 나중에 불에 타기도 하여 바로크와 로마네스크의 혼합식으로 증축

을 했다고 한다. 성당 안에는 6000개의 파이프로 만든, 대규모의 파이프오르간이 유명하다. 미사 시간

이 되면 사용하는데 그 소리가 어떨지 무척 궁금하다. 외부의 밝으면서도 소박한 문양과 달리 성당내

부가 대체로 밝은 톤을 써서 화사하고도 우아하다. 성슈테판 성당과는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눈을 끄는 것이 바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돔이다. 어찌나 눈부신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시간이어

서 그렇지 낮에는 창을 통해서 햇살이 들어오면 더욱 화사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창 하나도 그냥 만드

는 법이 없다고 한다. 채광을 생각하여 철저히 계산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눈부신 햇살이 비칠 때 보

고 싶다.

다음으로는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가이드는 특히 진짜 모차르트의 초컬릿을 파는 가게가 있다고 알려

주었다. 지금은 초컬릿이 넘치지만 가장 원조격인 가게라고 한다. 시가지에 커다란 가게들이 즐비하여

관광객들의 눈을 끌고, 역시 세일 간판이 눈에 많이 띄었지만 우리는 뒷골목에 있다는 재래시장으로 가

보았다. 우리네 재래시장처럼 저렴하게 먹거리와 과일, 생필품, 장식품,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

다.

가장 오래되었다는 오리지널 모차르트 초컬릿 가게

저녁은 중국식을 먹었다. 모처럼 원형 테이블에서 회전판을 돌리며 요리를 먹었다. 밥과 김치, 그리고

다섯 가지 요리를 먹었다. 중국식에 대해서는 파리에서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조심스러웠지만, 기름

기가 그리 많지 않고 먹을만해서 밥들을 열심히 먹었다. 밥도 어찌나 고봉으로 많이 주는지! 한국인들

은 역시 밥을 먹어야 하나 보다! 햇반이 남아 있었지만, 바로 한 따끈따끈한 밥을 먹으니 살 것 같았다.

그래도 나와 친구는 서양식도 잘 적응을 했지만, 다른 팀들은 밥과 라면을 달고 사는 형편이어서 다행

이라고 생각되었다. 현지식을 먹어 보는 게 좋다는 생각이므로....

호텔에 여장을 풀기 전에 마트를 들르자고 하여 대형 마트에 떼거지로 몰려갔다. 초컬릿과 선물용 과

자 등을 구입했다. 시내의 가게에서 보다 훨씬 싼 값으로 좋은 초컬릿과 몇 가지 과자를 살 수 있어서

모두 흐뭇해 했다. 8시인가 그래서 마트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 정신없이 고르고 계산을 하긴 했지만,

목적 달성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긴 이동과 많은 도시를 본 하루였다. 하루를 정리하고 잠을 청했는데, 호텔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

다. 그리 좋은 곳들은 아니었지만, 아주 이 날이 최악이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