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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동유럽(폴란드,체코,헝가리,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

동유럽여행기 3/ 폴란드 크라쿠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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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크라쿠프(Krakow)로!

이제 버스에 올라 다시 또 출발, 크라쿠프로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끔찍한 관광을 했기 때문에 심신이 지쳐있는데, 날씨도 여전히 안개와 흐림으로 우울한 풍경이 계속 스쳐

갔다. 가이드는 오전에 이어 제한된 시간이지만 폴란드에 대해서 안내를 자세히 해 주었다. 폴란드의 수도

는 바르샤바이고, 우리나라처럼 지정학적으로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은 나라다. 러

시아, 독일, 스웨덴의 침입을 받았으나, 지리적으로 그만큼 잠재가능성이 큰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남부는 특히 구릉지대로 지평선이 보이는 나라이니만큼 비옥한 땅이고, 종교는 카톨릭이 90%를

차지하며, 인구는 약 4000만이지만, 상주인구는 6000만이라고 본다. 그 만큼 외국인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

다.

아우슈비츠수용소의노을

키르쿠프 가는 길

키르쿠프 가는 길

키르쿠프 가는 길

산에 많은 나무는 적송, 백자작나무, 가문비나무가 있고, 겨울에는 석탄을 연료로 쓰고 벽난로가 대부분 있

다. 겨울에는 일조량도 적고 저기압이 심해서 우울증 환자가 많으며, 그래서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고 하

지정맥류 환자가 많고, 의약산업이 발달했다. 대신 여름에는 기압이 좋고 살기가 좋으며 그리 덥지 않고 쾌

적하여 살기가 좋다. 체리와 사과나무가 많고 상수리나무, 마로니에, 칠엽수도 많다. 꽃은 양귀비꽃을 많이

재배하여 식재료로 쓰며, 유제품가공이 잘 되어 있고, 바이오제품이 생활화되어 있다. 농업이 중심으로 휴

경지가 많아서 땅을 갈고 거름을 주지 않으며 그냥 돌아가며 씨 뿌리고 거두어도 수확량이 풍부하다.

블루베리 재배를 많이 하고, 집은 손수 짓기 때문에 집 모양이 개성있고 다양한 편이고, 유로국가 가입 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서유럽보다는 아직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여성중심의 문화이고 미인이 많으

나, 여름에는 4시면 해가 지는 등 일조량이 적고 습해서 피부노화가 빨라 화장품 산업도 발달하였으며, 주

변의 이민족, 특히 슬라브족을 많이 받아들여 종족이 다양한 편이다. 따라서 주변국의 문화도 잘 받아들이

고 쇼팽, 퀴리부인 등의 위인을 배출했다. 러시아어, 독어,영어를 섞어서 쓰고 있으며 만국공용어인 에스파

란토어를 만든 사람도 폴란드인들이다. 수출품목은 자동차부품이 매우 우수하고, 대우 공장에도 납품하고

있으며 가구산업도 활발하다. 생활수준은 주변국들과 비슷한 GNP 15,000달러 정도이다.

설명에 취하다 보니 키르쿠프(크라카우)에 도착했다.

중앙광장의 멋진 건물

자선 공연으로 신나는 무대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과 장비들

넓은 광장 한 귀퉁이

4시인데도 캄캄했다. 해가 이리 빨리 지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먼저 구시가지의 중심지인 중앙광장과

중앙시장 야경을 관람하였다. 이 도시는 폴란드의 남쪽에서 제일 번화한 도시라고 한다. 수도인 바르샤바

보다도 어쩌면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을 지도 모르는 곳이라고 한다. 지리적으로 주변국가와의 왕래가 쉽

고 이름난 건물과 명소가 많으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소금광산도 주변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도시 중

심부에 위치한 광장으로 나섰다.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유명한 성당 앞에도 들르고, 광장에서는

자선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신나는 음악에 열광하는 사람들, 나도 그들 틈에 끼여 흥겨운 마음

으로 주변의 노점상에서 쇼핑을 즐기기도 했다. 폴란드 도자기가 예뻤다. 작은 소품 그릇들이 화려한 색과

문양으로 눈길을 끌었고, 작은 냉장고용 장식을 구입했다. 머리핀, 스카프와 머플러, 작은 나무 상자, 나무

로 만든 생활기구들, 그리고 즉석 소시지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팔고 있는 포장마차가 인상적이었다.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고소한 향기를 풍기며 코를 유혹했다. 노천카페와 선술집도 눈에 뜨여서 이것

저것 사 먹고 싶었지만 곧 저녁식사를 할 것이므로 참았다. 급한 마음으로 성당을 찾았다. 크라카우 대성

당인 성마리아 성당, 해가 져서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카톨릭 신도가 주를 이루는 나라답게 웅장하

면서도 소박한 성당이었다. 가운데는 개방되지 않아서 양쪽의 모습을 살펴보고, 가볍게 기도를 하고 나왔

다. 사방이 건물로 둘러싸인 광장은 한쪽은 성당, 또 다른 쪽은 관공서와 박물관이 차지하고 있었고, 건물

빛깔은 아이보리색으로 커다란 성처럼 보였고, 한 쪽에는 연보랏빛 건물도 보였다. 광장은 콘서트 열기가

뜨거웠고, 작은 무대에서도 또다른 공연이 펼쳐지고 있고, TV에서는 열심히 취재를 하고 있었다. 아마 나

도 어디 찍히지는 않았을지?

아름다운 성마리아 대성당

고딕 양식으로

크라카우의명소

성당내부

다른 각도에서 본 성당주변

환전소

악세사리 샵

건물 한 켠으로 돌아나오는데, 그 쪽은 길다란 상가인 중앙시장이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였

다. 폴란드의 보석으로 ‘호박’이 유명하다고 하여 몇 가지 보았으나 그 가치를 제대로 알 수가 없어서 참기

로 하고, 유명하다는 인형들의 모습에도 흠뻑 취했다. 기념품으로는 예쁜 머그컵과 냉장고 장식, 스노우볼

을 샀다. 폴란드에서는 유로화를 잘 받지 않는다고 했는데 시내에서는 받아서 계산하기가 좋았다. 우리가

만나기로 약속한 환전소 앞에서 사진도 찍고 있으니 일행들이 왔다. 식당으로 가기 위해서 거리를 지나가

는데, 거리들이 화려했다. 멕시칸 식당을 비롯하여 각국의 식당 간판들이 보였고, 예쁜 등을 켠 상점 앞에

서는 사진도 찍었다. 길다란 버스는 문이 아주 컸는데 노란색이었다.

노점상

노점상

지붕이 높은 쇼핑몰

먹거리 노점상

18:40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섰다. 폴란드 골롱카 정식이었다. 돼지뼈요리라고 하는데 우리 식으

로 말하면 돼지갈비찜 쯤 되지 않을까? 돼지뼈에 살을 많이 붙여서 우리나라 보쌈처럼 삶았다고나 할까?

기름기가 쭉 빠져서 부드럽고 구수했다. 조금 다르다면 물렁뼈가 함께 달려 있는 관절뼈 같은 것이 달려

있었고, 고소한 맛이 났다. 야채를 곁들여서 먹는데 삼색 야채인 양배추, 적배추, 당근, 오이 등을 잘게 썬

샐러드와 생강무침, 땅콩소스가 곁들여져서 고소한 맛과 상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소스를 얹어서먹어도

약간 덜척지근한 맛이 잡혔지만, 고기와 먹으니 잘 어울렸다. 바게뜨 빵도 부드러웠고, 레스토랑의 분위기

도 아주 깨끗했다. 의자와 장식이 거의 아이보리색으로 꾸며져서 아주 깔끔했고, 천정에 오색별을 달아서

오밀조밀하면서도 깨끗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식으로는 달콤한 케이크가 나왔다.

폴란드 골롱카 정식

레스토랑 내부

매크로 마트

풍성한 먹거리 과일들

한참을 이동해서 호텔에 도착했다. 안개 속으로 달려서 어느 변두리에 도착했다. 공사도 한창인 어느 거리

한 켠에 있는 호텔인데, 가면서 Makro마트를 봐 두었다. 해가 일찍 지기도 하지만 변두리에 있다 보니 저녁

시간이 너무 아까웠던 터라, 오늘은 그 곳에서 대형마트를 구경하고 싶었다. 막상 나오니, 안개도 자욱하고

주변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무서웠다. 친구는 돌아가자고 난리였지만 기왕 나왔으니 운동 삼아

보고 가자고 졸랐다. 공사 중인 길을 급히 건너서 마트로 들어섰더니, 예쁘장하게 생긴 여직원이 영어를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다.

기가 막혀서 손짓, 발짓, 눈짓으로 매장 마감시간을 물었더니 24시간 한다고 해서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물가가 만만치 않았는데, 이 대형매장은 과일과 치즈종류가 무척 쌌다. 포도주 종류도 어찌나 많던지! 초컬

릿, 그리고 풍부한 유제품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치즈를 좋아하는 친구는 다양한 치즈들을 어찌나 탐

을 내던지! 저녁과 내일 오전에 먹을 요량으로 싱싱한 사과와 치즈 등 몇 가지를 샀는데, 유로화를 폴란드

화폐인 포린츠로 계산을 할 줄 모르는 것이었다. 나이 많은 직원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모두

다 모른다고 해서 우리는 할 수 없이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서비스가 형편 없는 나라라고 투덜거리면

서……. 한참을 걸은 탓인지 잠이 잘 올 줄 알았는데 잠은 그리 잘 오지 않아서 뒤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