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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캄보디아 앙코르와트

7. 씨엠립 시티투어(City Tour)

7. 씨엠립 시티투어(City Tour)

 

저녁에는 희망자에 한해서 시티투어(City Tour)에 나섰다.

패키지 여행을 싫어하는 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던 시간! 젊은 사람들은 패키지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 멤버들이 대체로 나이들이 많고, 가족끼리 하는 여행이 많다보니 젊은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그 나라의 문화를 느끼고 하는 시간이 부족하여 그럴 것이다. 나 역시 기회가 되면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시간이 좀더 한가롭게 주어지면 도전해보고 싶다. 아무튼 패키지 여행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가게에 전시된 '크메르의 미소' 앙코르 톰 사원의 조각을 그린 액자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좁은 골목을 돌아 제일 먼저 한 일은 아주머니 한 분이 깨를 사고 싶다고 해서 들른 곡물가게,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닥터피쉬 가게였다. 수족관에 맨발을 담그면 닥터피쉬들이 달려와서 각질을 물어뜯는다고 했다. 남자 몇 분이 겁을 내면서도 발을 담궜는데 무척 겁나했지만, 잠시 후는 너무 간지럽다고 했다. 무좀균도 먹어치우고, 발의 각질을 제거해서 아주 깨끗한 발이 된다고 했다. 나도 워터파크에서 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안다. 다 없어지기야 하리요마는 어쨌든 꼬물거리던 기억도 나고, 나름 시원하던 기억도 난다. 그 동안 다른 사람들은 곡물가게에서 쇼핑을 하고 주변의 거리풍경을 관찰하기도 했다. 우리도 깨와 통후추를 몇 봉지 샀다. 황토에서 자란 것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다고 한다.

 

 

 

 

 

영화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가 방문해서 화제가 되었던 ‘레드 피아노(Red Piano)’ 카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조성된 ‘Pub Street'에는 밤마다 외국인들이 불야성을 이룬다고 한다.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은 너무 떼를 지어 다녀서 출입이 금지되었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었다. 아무튼 거리는 활기가 넘쳐 흘렀고, 캄보디아산 곡식들, 천으로 만든 소품들, 옷들이 시장을 풍성하게 만들어서 즐거워졌다. 레드 카페 건너편의 작은 피자집 겸 술집에서 캄보디아산 앙코르 생맥주를 마셨다.

 

 

 

피자가 꽤 맛있었고, 맥주도 아주 시원했다. 그동안 함께 다니던 일행들과 인사도 나누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알고 보니 우리 집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또 즐거워했다. 맞은편 술집에서는 우리가 저녁 식사하면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민속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이동하기도 하고 춤도 따라 추면서 흥겨워했다. 영락없는 서구의 술집 같았다. 우리나라의 이태원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길거리를 걸어가는데, 캄보디아 청년이 ‘내가 제일 잘 나가~’이런 K-POP을 부르면서 우리를 향해 웃어주었다. 그 열기가 제대로 실감이 났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우호적인 느낌에 기분도 좋았다.

 

 

 

 

 

 

 

 

 

 

 

 

 

 

 

 

 

 

 

 

‘Pub Street’를 한 바퀴 활보한 다음에는 내가 꼭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마트에 들를 수 없냐고 했더니, 주유소가 딸린 가게에 잠시 들렀다. 필요한 물건을 구입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맥주를 구입하기도 하고, 초컬릿, 과자 등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그리하여 야간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