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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대한민국의 힘!

 올해는 작년보다도 더 바쁘게 살았고, 12월 말에 가까운 오늘까지도 정신이 없다.

 방학을 했지만 아이들이 앉았던 자리에 선생님들이 않아서 강의를 듣고 있다.

 학교에서는 새학기가 되기 전부터 부지런히 새학년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한 해를 반성하고, 새교육과정을 짜느라...

 

 올해는 교육청 쪽에서 특별히 새로 바뀐 교육과정을 직접 다시 짜보자는 의도로 연수 의뢰가 떨어졌다. 학교도 빌려주며 전 교육청 각 학교의 연구부장, 학년부장 등 250명을 상대로 강의를 했다.  전체와 학년별로 나누어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강의를 했기 때문에 대여하는 교실도 많았기에 우리 학교에서 하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써야 했다.

 사실, 학교 일도 바쁜데 단 시간에 의뢰를 받아서 부랴부랴 강의 준비까지 하느라 며칠 밤을 샜다.  강사들의 협의도 철저히 여러 번 했지만 모두 걱정이 앞섰다....게다가 각 학교의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을 짜는 브레인들 앞에서 감히....자칫 잘못 하면 바쁜데 오라가라 한다고 욕 먹을 지도 모를 일이다.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는 것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므로....어제 오늘 드디어 그 강의를 끝냈다.

처음엔 시큰둥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았지만, 늘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그룹별로 함께 다른 학교의 자료도 공유하며 열띤 토론을 벌이면서 토론 시간이 짧다고 아쉬워하는 것을 보니 흐뭇했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평가가 좋아서 안심이 되기도 하고, 그 열정들이 살아 있어서 너무 보기 좋았다.

 누가 뭐래도 이런 교사들의 열정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으리라 여기며....

 '대한민국 선생님들, 화이팅!!'

 아니, '세계 모든 선생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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