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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남도 내륙

덕산 온천 그리고 수덕사 입구에서

이틑날 오전은 늦으막히 아침을 먹고 편안한 마음으로 황토방에서 지냈다.

오후엔 덕산 온천에 들렀다.

가족끼리 외엔 온천여행은 잘 안하는 편이지만, 다들 평소에 바쁘게 살고 12월까지 정신없이 지냈기 때문에 편안한 목욕 한 번 못했다고, 꽁꽁 얼어붙는 추위에 온천이 최고라는 주장에 따라 온천을 하기로 했다. 나는 사정이 생겨서 못 들어갔지만, 대신에 내 차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덕산읍내 시장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처음엔 5일장인 줄 알고 가 봤더니, 아마 상설시장인 듯 그리 특별한 게 없어 보였다.

배도 별로 안 고파서 먹거리 골목을 돌아도 별로 살 것이 없었고, 강냉이 뻥튀기만 한 봉지 사서 차에 싣고 다시 온천장으로 돌아왔다.

 

나는 온천 하면 백암온천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른 온천도 물론 다녀보긴 했지만.....

다녀온 일행은 얼굴이 발그레해져서 피로가 확 풀린 기분이라고들 했다.

 

 

덕산에 있는 리솜스파던가? 여기선 제일 큰 워터파크인 듯....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온천 주변의 들판.....

분지형으로 되어 있고 멀리 높은 산이 둘러싸여 아늑하게 느껴진다.

 

 

 

돌아다니다가 추워서 들어간 온천장 로비에 있는 커피숍에서...

추운 날은 뜨거운 커피가 최고이다.

 

 

 

 

 

점심을 먹기엔 늦은 3시가 다 되어 갔지만, 우리는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수덕사로 향했다.

눈발도 날리는 궂은 날씨, 길도 미끄러웠지만 그래도 여유있게 먹기로 하고.....마침 덕산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라.....

 

수덕사는 안 들어가 본 사람이 없어서 다음에 춥지 않은 계절에 여유있게 들어가기로 하고, 일행 중 한 명이 아는 집으로 들어가서 더덕정식을 먹었다. 반찬이 27-8가지가 나와서 아주 푸짐했다. 나 빼곤 다들 목욕도 했겠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더덕 막걸리까지 서비스로 주셔서 맛있게 먹고.....

 

몇 년 전에 시인들 행사에서 들렀을 때는 여름이이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음식점도 이렇게 많지 않았던 듯 한데, 그저 어렴풋한 기억이라....얼마나 변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아무튼 손님들보다 아마 이 곳을 지키는 직원들이 더 많았을 날씨....그리고 우리는 늦은 점심이었으므로 느긋하고 여유롭게 호젓한 수덕사 앞에서의 시간을 보냈다.

 

먹기는 잘 했구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장난이 아니었다.

눈이 어찌나 오는지, 일행이 걱정할까봐 내색은 안했지만, 바빡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덕분에 오며 가며 눈구경은 정말 원없이 잘 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