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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남도 내륙

덕산 온천 그리고 수덕사 입구에서 이틑날 오전은 늦으막히 아침을 먹고 편안한 마음으로 황토방에서 지냈다. 오후엔 덕산 온천에 들렀다. 가족끼리 외엔 온천여행은 잘 안하는 편이지만, 다들 평소에 바쁘게 살고 12월까지 정신없이 지냈기 때문에 편안한 목욕 한 번 못했다고, 꽁꽁 얼어붙는 추위에 온천이 최고라는 주장에 따라 온천을 하기로 했다. 나는 사정이 생겨서 못 들어갔지만, 대신에 내 차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덕산읍내 시장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처음엔 5일장인 줄 알고 가 봤더니, 아마 상설시장인 듯 그리 특별한 게 없어 보였다. 배도 별로 안 고파서 먹거리 골목을 돌아도 별로 살 것이 없었고, 강냉이 뻥튀기만 한 봉지 사서 차에 싣고 다시 온천장으로 돌아왔다. 나는 온천 하면 백암온천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른 온천도 물론 다녀.. 더보기
서산 백제의 미소 황토방 펜션 우리가 묵은 펜션의 이름이 '백제의 미소'이다. 작은 규모가 아니라 기업적으로 느껴지는 대대적으로 투자한 느낌이 든다. 우리가 묵은 곳은 5인용 '온조궁'이었고, 커플룸부터 대형룸까지 아주 다양한 방들이 준비되어 있나 보다. 우리가 묵은 곳을 중심으로 보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팔각형으로 보이는 건물이고 안쪽은 원형으로 되어 있다. 가장 좋은 점은 벽과 천청, 바닥이 모두 황토로 되어 있고, 아궁이에 불을 때어 방을 덥힌다. 아랫목쪽에는 돌침대까지 놓여 있어서 발을 딛지 못할 정도로 뜨겁고 위쪽은 견딜만 하다. 여느 펜션처럼 주방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고 여름에는 별도의 바베큐 정자가 건물 앞에 있어서 야외에서 즐길 수 있으나, 너무 추워서 우리는 방안에서 휴대용가스레인지에 고기 등을 구워 먹었다. 겨울이.. 더보기
서산 해미읍성 두번째로 들른 곳은 해미읍성. 아이들과 함께 갈 기회가 있을 거라 여겨 그냥 그 앞만 지나쳤었는데, 이번엔 가볍게 들르기로 했다. 눈길이라 다른 곳곳의 유적들을 다 찾아보기엔 애로사항이 많기도 해서, 시내에 있으니 추운 날씨에 들르기엔 안성맞춤... 역시 만족도가 높다. 요즘은 일행이 마침 모두 처음 이 곳에 들렀기 때문에 넓은 성안을 거닐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변이 모두 평지인데 커다란 돌로 성을 쌓고, 외적의 침입을 대비한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그 유명한 해미읍성의 담장이 너무 낮게 보였기 때문이다. 일행은 모두 지금 저 정도는 사다리 하나만 가져도 다 넘겠다면서......그 때 사람들이 키가 더 작았을까? 그런 말들도 오가면서....... 더보기
서산 개심사 12월 28일, 아주 오래된 모임에서 1박 2일 여행을 했다. 벌써 20여년 전 새천년을 유럽에서 함께 맞은 긴밀한 팀이지만, 다들 바빠서 요즘은 여행을 거의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는 우선적으로 짧은 여행이라도 꼭 잡기로 해서....어렵게 성사가 되었다. 멤버 한 명이 자주 가봤다고 추천한 서산의 펜션 주변을 여행하기로 하고 가는 길에 개심사를 먼저 들렀다. 2009년엔가 겨울에 다녀와서 시기적으로 비슷했지만 또다른 느낌을 주었다. 올 겨울 한파가 심해서 그런지 사람구경하기가 더 힘들어서 더욱 조용하기도 하고..... 개심사는 늘 그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위안이 더 되는지도 모르겠다. 감나무의 감이 말라서 자연 곶감이 되어서 많이 달려 있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또 .. 더보기
서산마애삼존불상(瑞山磨崖三尊佛像), 마음 내려놓다 서산마애삼존불상(瑞山磨崖三尊佛像), 마음 내려놓다서산에서 꼭 보고 싶은 유적지가 바로 서산마애삼존불상(瑞山磨崖三尊佛像)이었다.개심사에서 30여 분을 이동하니 작은 계곡이 나온다. 여름에는 계곡을 찾는 사람들로 무척 붐빌 듯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일 것이다. 겨울이라 곳곳에 얼어붙은 얼음과 눈 사이로 간간이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계곡이다. 골골이 돌아들 때마다 음식점들이 몇 개씩 보이고, 마지막 마애불상표시가 된 곳 아래쪽에도 식당이 있고, 거기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계곡 왼쪽 언덕에 나무로 만든 계단이 가파르게 놓여 있다. 작은 암자 같은 건물이 보이고 깎아지른 바위만 보이고 불상은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나무계단인 줄 알았는데, 무늬만 나무이고 인조로 만든 플라스.. 더보기
개심사에서 마음을 열다 보고 싶던 상왕산 개심사(象王山 開心寺). 서산으로 향했다. 내가 가지고 간 지도에는 해미읍성, 서산마애삼존불상 등이 비슷한 곳에 모여 있어서죽 둘러보기로 하였다. 그 중에서 꼭 가보고 싶던 개심사를 가장 먼저 들렀다. 언젠가읽었던 민족소설 등에는 꼭 등장하던 개심사다. 선지자들의 예언을 비롯한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다는 개심사, 마음을 연다는.....이 사찰은조계종 본산이 예산 수덕사의 말사라고 한다. 백제 의자왕때 혜감慧鑑이 창건하여 처음에는 개원사(開元寺)라 칭하였다가, 고려 충숙왕 때 처능(處能)이 중수하여 개심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절의 규모가 아담하고 절의 옛모습이 잘 보존이 되어 있다. 특히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탱화가 유명하고,명부전은 기도를 잘 받는 곳이라고 하며 심검당도 유명하다고 한다.. 더보기
적벽강 물 반 고기 반, 적벽강이라 불리는 금산의 금강 줄기는 폭염 속에서 맑은 물로 사람들을 손짓하고 있다. 행사 참가 중이라, 물 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 햇살이 온몸을 마구 찔러대는 날이었다. 폭염 햇살이 화살 되어 피부 속으로 날아든다. 돌도 사람도 쓰러지고 남은 것은 물 뿐이다. 적벽강에서는 카약 타는 것이 유명하다고 하는데...저 물 위에 떠 있으면 물 맞으면서 시원하겠지? 폭염 다리는 바로 살인 다리였다. 강가의 음식점, 가로등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 멀리서는 무슨 탑처럼 보였다. 적벽강 가 족두리꽃 더위도 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그들, 왜 유독 사람이 가장 못 견뎌하는 것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