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유명한 부석사 당간지주사찰 초입에 미끈하게 서 있다. 부석사에 오르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진다.절의 위치가 주는 안정감인 것 같다.절은 항상 명당 자리에 위치하고, 부석사에는 국보, 보물이 무수한 보고이다.부석사 석등, 삼층석탑, 무량수전, 조사당, 당간지주, 부석사 벽화, 불상.....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는 건물, 석물, 유물이 너무나 많다.해동화엄종찰. 영주 부석사 전각과 산의 어울림.국보였던가 보물이었던가?세월을 담은 아름다운 돌탑. 가운데 있는 석등이 국보로 지정된 석등이다.안양루 뒤로 시원하게 보이는 사바세계.부석사에 와서 이렇게 산 아래를 바라볼 때가 너무 행복하다. 누각이 참 인상적이다.절에 누각이 있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누각 뒤로 보이는 경치에 마음이 아득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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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부산을!
참 좋은 세상이다. 어제 졸지에 부산을 다녀왔다. 친한 사람의 아버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부산에 가서 그렇게 짧게 머물기도 아마 처음일 것이다. 서울역에서 4시 30분 KTX 타고, 부산역에서 가까운 병원 영안실에 뚝딱 다녀왔다. 7시 17분엔가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인창병원에 도착, 한 40분 동안 문상하고, 다시 8시 40분 KTX 타고 돌아왔으니....서울역 도착하니 11시 30분, 나는 12시 30분 쯤 집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일산이 집인 친구는 1시가 넘어서 도착했다고 하니 더 피곤했을 거다. 피서 인파로 넘치는 부산에, 또다른 목적으로 후딱 다녀오려니, 차비가 좀 아깝긴 했지만, 북적거리는 부산의 분위기를 잠시 느껴보며 돌아왔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대합실, 온몸을 태워서 새까맣게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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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을 바라보는 신륵사
돌아오는 길에 점심으로 매운탕을 먹으려고 여주 신륵사 앞으로 갔다.맛있게 먹고 나니 빗줄기도 가늘어졌기에, 모두 신륵사를 들르기로 했다.재작년엔가 왔었는데, 비가 와서 촉촉하니 그 때와는 또다른 분위기가 났다.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한가로이 거닐 수 있어서 더 좋았다.극락보전에 앉아서 바로 남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사찰, 신륵사.원래 원효대사가 지었다고 하며, 고려말의 나옹선사, 조선초의 무학대사, 혜공선사, 목은 이색과 관련이 된 사찰로, 보물이 8점이나 지정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한때 세종대왕의 릉이 여주에 만들어지면서 능침사찰의 역할을 하기도 했고, 왕가에 의해서 여러 차례 보수도 되었다는 큰 사찰이다. 남한강가의 정자에서 보면, 물결이 얼마나 거친지......지난 번에 왔을 때는 강물도 너울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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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참소리 박물관
24일, 정말 비가 많이 왔다.원래 봉평 쪽으로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허브나라 등에서 비 맞으며 진행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 같아서, 일정을 바꾸었다. 참소리 박물관으로 향한 것이다.전에 작게 지어졌을 때 가 보았으나, 이번에 다시 간 건 매우 잘 한 일이었다.사유박물관이라는데, 친절하게 안내도 받고 보니, 참 인상적이었다.한 개인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100년전, 200년 전의 축음기와 유성기 소리를 직접 들으며 설명을 들으니 기가 막혔다.새로운 것에 대한 사람들의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었고, 그 사람들의그런 노력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에 머리가 숙여졌다.특히 에디슨의 그 열정과 천재성에는 새삼 감탄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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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정동진
정동진.마음이 허전할 때면 다녀오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 바로 정동진이다.버스 2대, 떼거지로 몰려서 갔지만, 정동진은 역시 마음에 든다.여럿이 있어도 혼자일 수 있는 곳, 혼자 있어도 여럿이 될 수 있는 곳.그 곳이 바로 정동진이다.여러 번 갔지만, 이번엔 오랜만에 갔더니 역시 새롭다.늘 썬크루즈쪽으로 갔었는데, 이번엔 그 쪽은 포기하고 아래쪽에서만 놀았다.보트도 타고, 바닷가, 그리고 작은 공원을 거닐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멀리서 올려다 보는 거대한 배는 역시 위용이 대단했고, 이른 아침, 우산을 써도 비가 들이치는 바람에 옷과 가방이 다 젖었지만, 혼자 산책을 한 보람을고스란히 안겨주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다.바위섬, 그리고 등대, 바다....그 곳에 내 마음 한 자락을 주고 왔다. 저녁 무렵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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