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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도솔암 가는 길 도솔암 가는 길이번 선운산 방문에서 가장 뜻깊은 소득은 바로 도솔암까지 올랐다는 사실이다.선운산을 흐르는 도솔천을 따라 올라가면 이르는 길 도솔암.도솔천은 불교에서 말하는 6천 중 4천이라고 한다.부처님이 수행을 하시던 곳이라고 한다. 아무튼 아름다운 도솔천을 따라 숨을 헐덕이며 오른 산, 사실 등산을 조금만 한 사람이라면 등산도 아니다.1시간 정도 오르면 되는 곳이므로....그런데도 관광객들은 대부분 선운사에서 발길을 돌리거나, 계곡을 따라 두 길이 만나는 곳에서 걍 머물다가버리곤 한다.나 역시 여러 번을 찾았지만, 단체로 갔었기에 제대로 볼 틈이 없었는데, 이번엔 단체여행이었지만, 일부러여유롭게 잡아서 도솔암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물길에 깎여서일까? 이상하게 구부러진 나무가 아름답다. 도솔천과.. 더보기
선운사 동백은 단단하게 여물고 늘 선운사 동백이 잘 자라는지 궁금해지곤 했다.처연하게 떨어져 땅을 불게 물들이던 그 붉은 흔적들이 아니어도, 반짝반짝 윤이나는 동백잎, 그리고 아름드리자리를 지키는 나무둥치들은 언제나 든든하니까...올해도 역시 동백은 단단하게 여물고 있었다. 선운산 계곡물은 평화롭게 흐르고, 지난 초파일의 흔적 또한 그대로 남아 행인들의 마음을 붙잡고... 천왕문이 이랬던가!처음 방문이 아니고 몇 번을 방문했건만, 또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것들, 그리고 장소들.... 마당에 걸린 등은 웬지 거슬리는 건, 아마 불자가 아니기 때문이겠지?마음은 불교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전각이나 탑을 가로막은 등이나 구조물들을 보면 뭔가 걸리는 거....불교에 대해서 너무 기대를 많이 하는 탓인지.... 그래도, 역시 사찰은 마음.. 더보기
전북고창 고인돌 박물관 7월 셋째주 주말에 다녀온 곳 중의 한 곳은 고인돌 박물관이다.최근에 새롭게 조성된 곳이라 깨끗하기도 하고, 남방식고인돌의 모습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남방식고인돌은 북방식고인돌에 비해서, 그리 웅장하지 않아 보이고, 땅을 좀 파고 돌을 얹거나지상에 돌을 관 삼아 놓고, 그 위에 돌을 얹는 방식 등이 있나보다.박물관 안에는 그런 것들을 잘 재현해 놓았다.신기한 것은 그 곳에 돌이 많이 나지 않는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산언덕에 그렇게 많은 고인돌이있다는 것이었다. 푸른 산을 배경으로 아주 좋은 자리에 위치하여, 지금은 그저 바위들이 모인 듯한...그러나, 고인돌 무덤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박물관에서 걸어도 1-20분 밖에 안 걸릴 거리였지만, 그 많은 고인돌들을 둘러보려면 2-.. 더보기
남이섬 물빛에 젖다 '달빛별빛물빛' 이런 현판이 남이섬에 발을 딛는 사람들의 눈을 붙든다. 달 뜨는 밤에 오면 정말 저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 정말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울 것이다. 작은 꿈이 하나 더 생긴다. 사랑하는 사람과 남이섬에서 하루 묵으면서 달빛별빛물빛을 느낄 수 있다면, 작은 행복이 하나 더 추가되지 않을까? 싱글로 사시는 분들 꼭 한 번 실행해 보시기 바란다. 20년을 살다가, 달빛 별빛 물빛이 주어진들 새로운 감동이 올 수 있을까? 그것이 우리들의 비극이 아닐지....(내가 다시 남이섬의 달빛별빛물빛을 가슴으로 느꼈다고 글을 쓰게 된다면,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고 생각하시라! ㅎㅎㅎ ) 아니다. 사랑은 사실 환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므로, 나 혼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랑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므.. 더보기
비 내리는 바다 토요일 오후, 모처럼 시간이 난다. 직장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두 주였다. 그리고, 짬짬이 우리 집으로선 중요한 결정을 내릴 일이 있어, 분주해야 했고, 시 축제에다, 문상 갈 일까지 몇 건이 겹치다 보니, 몸도 마음도 바빴다. 중요한 일을 잘 마무리 하고, 한숨 돌린 주말, 날씨가 맑았으면 산으로 가고 싶었으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밀린 일을 마무리하고 대부도 쪽으로 길을 잡았다. 홀가분한 마음 자락 뒤에 돌아오는 쓸쓸함, 그리고 갑갑함....나즈막하게 내려앉은 회색하늘이 서해 바다와 딱 붙어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그래도 고깃배들은 물떼를 맞아 떠서 일렁이고......시화의 오이도에서 12킬로미터나 되는 시화방조제를 건너면서 느낀 생각이다. 비가 내리니, 차들이 별로 없고, 비가 들이치는바.. 더보기
소래산에서 너무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산에 갈 시간도 안되고, 시간이 나는 날도 원정산행을 하시곤 하니, 산에 갈 엄두를 못 낸다. 요즘 너무 운동이 부족해서 이번 주는 지독한 목감기로 1주일 이상 고생을 하고 있다. 이런저런 일도 시달리고, 운동이 부족해서 몸이 영 개운치를 않았다. 토요일 오후, 막바지 기침과 가래를 없애기 위해 병원에 들렀다가, 소래산에 올랐다. 몸이 안 좋아서 마음도 먹지 않았다가 갑자기 간 거라, 차에 있던 운동화와 겨울 모자를 쓰고 올랐지만, 만족스러웠다. 3시 50분에 오르기 시작해서 쉬엄쉬엄 올라가니 공기가 너무 좋다. 싱그러운 초록 향기에 묻혀 목이 뚫리는기분이 들었다. 이 산은 뭐 40분이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내가 오른 쪽은 가파른 돌계단이 있어서 조심을 해.. 더보기
리듬 바다 리듬 바다 리듬은 무엇일까? 어제 회식을 하고 노래방에 갔다. 술도 안 마신 터라, 맨 정신으로 노래 부른다는 것이 그렇기도 했지만, 포구의 저녁을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어제 지역 배구대회여서 작년 우승팀인 우리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올해 연습 부족으로 너무나 어이없게도 초장부터 지고 말았다. 지역예선을 다 거친 강팀들이 모였고, 물론 상대 가 강력한 우승후보 3인방에 속해 있었지만, 그 쪽은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속속 들어오는 정보를 들으니, 아이러니칼 하게도 이번에는 완전히 다크호스 가 우승을 해버렸다. 우리를 비롯한 그 우승후보 3인방이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은 곳에다 우 승컵을 내줘버린 것이다. 나는 일이 많아 좀 늦게 응원하러 가렸더니 이미 게임은 져버려.. 더보기
거제 능포항에서 글쎄....아무 계획 없이 발길 닿는대로 여행하는 맛을 알 것 같았다고나 할까?무작정 가 닿은 능포항에서 만난 것들이 불로소득처럼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었다.우선 실하게 여물어가는 야자나무의 아름다움에 반했다.별로 아름답지도 않은 조립식 건물 곁에 살지만, 역시 바다를 향한 그 마음이 느껴진다.바다를 향해 넓은 잎을 벌린 듯한 그 모습에, 남국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약간 흔들린 것이 더욱 환상적이다.저 아저씨도 망연히 바다만 바라보고 서 있듯이 나도 망연히 바다와 야자나무를 바라보고 서 있다.그 근처 텃밭 울타리에는 완두콩꽃이 예쁘게 피어있다.보랏빛 완두콩꽃, 아이보리색 완두콩꽃...... 유채꽃.... 이것이 마가레트인가? 지난 번에 보았던 제충국인가?하얀 빛이 무척 상큼하고 예쁘다. 또다른 야자.. 더보기
부산 제2송도의 간결함 제2송도를 잘 다듬었다기에 가보았다.저 멀리 보이는 송도와 북항대교의 미끈한 모습, 일몰 직전의 바다와 산, 건물들의 어우러짐...정말 환상적이랄 수 밖에!저 빛을 보라!바다에는 가지가지 커다란 배들이 떠 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저녁 해와 바다, 하늘의 조화! 송도쪽에 비해서 파도가 무척 세다.자갈, 그리고 바위에 부딪치는 하얀 파도가 청결한 이처럼 보인다. 여긴 음식점도 유흥가도 아무 것도 없는 산책로와 높은 절벽 위에 집들이 까마득히 보일 뿐이고, 입구엔아파트단지가 자리잡고 있다.그런데 타이타닉이란 술집이 자리잡고 있다. 배모양으로 만든 와인카페 겸 술집인데, 잘 될 지는 의문이다. 잘 정비된 산책길, 바닥엔 여러 가지 지도들이 표시되어 있고, 왼쪽 벽엔 타일벽화가 섬세하다.좀더 자연친화적으로 조.. 더보기
부산 송도의 새로운 명물들 며칠 연휴라 부산에 잠시 들렀다.늘 가던 해운대에서 벗어나, 송도로 갔다.어찌나 깨끗해졌는지.......작년에 들렀을 때는 어수선했는데, 웬만한 공사도 다 끝나고 아주 깨끗이 정비가 되어 있었다.특히 시원한 폭포와 오른쪽 바위해안을 따라 설치해 놓은 철계단이 아주 인상적이었다.해운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지만, 아담하면서도 5월초의 한적한 바닷가는 아주 깨끗하고 시원했다.아주 맑은 날씨가 아니었는데도, 아주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었다. 아이들 손을 잡고 한가로이 산책하는 사람들. 오피스텔 건물이 언덕 위에 지어졌는데, 그 아래 아주 멋진 인공폭포를 만들어놓아서 너무 시원했다. 산책로를 깨끗히 만들어 놓은 해변.... 한 쪽에는 방파제를 작게 만들어 작은 배들이 물 위에 떠 있고...... 더보기
서산마애삼존불상(瑞山磨崖三尊佛像), 마음 내려놓다 서산마애삼존불상(瑞山磨崖三尊佛像), 마음 내려놓다서산에서 꼭 보고 싶은 유적지가 바로 서산마애삼존불상(瑞山磨崖三尊佛像)이었다.개심사에서 30여 분을 이동하니 작은 계곡이 나온다. 여름에는 계곡을 찾는 사람들로 무척 붐빌 듯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일 것이다. 겨울이라 곳곳에 얼어붙은 얼음과 눈 사이로 간간이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계곡이다. 골골이 돌아들 때마다 음식점들이 몇 개씩 보이고, 마지막 마애불상표시가 된 곳 아래쪽에도 식당이 있고, 거기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계곡 왼쪽 언덕에 나무로 만든 계단이 가파르게 놓여 있다. 작은 암자 같은 건물이 보이고 깎아지른 바위만 보이고 불상은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나무계단인 줄 알았는데, 무늬만 나무이고 인조로 만든 플라스.. 더보기
개심사에서 마음을 열다 보고 싶던 상왕산 개심사(象王山 開心寺). 서산으로 향했다. 내가 가지고 간 지도에는 해미읍성, 서산마애삼존불상 등이 비슷한 곳에 모여 있어서죽 둘러보기로 하였다. 그 중에서 꼭 가보고 싶던 개심사를 가장 먼저 들렀다. 언젠가읽었던 민족소설 등에는 꼭 등장하던 개심사다. 선지자들의 예언을 비롯한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다는 개심사, 마음을 연다는.....이 사찰은조계종 본산이 예산 수덕사의 말사라고 한다. 백제 의자왕때 혜감慧鑑이 창건하여 처음에는 개원사(開元寺)라 칭하였다가, 고려 충숙왕 때 처능(處能)이 중수하여 개심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절의 규모가 아담하고 절의 옛모습이 잘 보존이 되어 있다. 특히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탱화가 유명하고,명부전은 기도를 잘 받는 곳이라고 하며 심검당도 유명하다고 한다.. 더보기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당진 왜목마을 서해바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왜목마을!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묵은해의 마지막 일몰과 새해의 일출을 보며 새 삶을 다지는 곳!그래서 늘 동경하던 왜목마을이었다. 큰 맘 먹고 이번에 그 큰일을 감행하기로 하고 나선 길이었다.학암포에서 태안읍까지는 가던 길을 좀 되돌기도 하고, 좀더 큰길로 해서 당진으로 향했다.바다는 전날 실컷 보았으므로, 일몰과 일출의 멋을 잔뜩 기대하며 열심히 달렸다. 태안에서 서산의 77번 국도를 거쳐 대호방조제를 건너갔다. 방조제를 건너기 전에 새로 조성된 방조제 관광지에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는 듯 했다. 겨울이라 사람들은 별로 없었지만, 여름에는 대단할 것 같았다.와, 대호방조제! 정말 길었다.대호방조제는 일자로 뻗은 것이 아니라.. 더보기
검은 학의 비상/학암포(鶴巖浦)에서 '태안해상국립공원'이라는 이름에 맞게 태안의 해안선은 무척 아름답다. 만리포를 기점으로 아래쪽으로는 어은돌, 파도리, 통개,연포, 원인 해수욕장이 안면도로 들어가기 전에 즐비해 있다. 그 뿐인가? 그 사이사이에 이름 없는 작은 해변들까지 제각각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번에 간 곳은 만리포에서 위쪽에 위치한 곳이었다. 그렇다고 다 들를 수 있는 시간은 안 되고, 거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학암포까지 가보기로 했다. 학암포역시 20년 전후에 갔던 것 같다. 거기에서 오토캠핑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 때, 그 검은 바위들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떠올랐기 때문이고, 일행들은 모두 한 번도 안 가본 곳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만리포 윗쪽은 천리포, 백리포, 방주골, 의향, 구름포, 신두리,구례포, 학암포, 사.. 더보기
아, 만리포 연가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잠시 떠났다.막히지 않는 길을 시원하게 달려 닿은 곳은 바로 만리포해수욕장이다.안면도쪽으론 지난 봄에 다녀왔으니, 이번에는 서산 당진쪽으로 길을 잡았고,그 첫번째로 목적지로 잡은 곳이 바로 만리포이다. 벌써 20년 전 쯤에 다녀왔던 듯 하다.그 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그 바다만은 여전하다.모래들은 그 때 그 모래들일까?이쪽 서해안 해변들이 아주 잘 다져진 모래사장을 가져서, 차가 달릴 수 있을 정도이지만, 만리포는 그래도 부드러운 편이다. 부드러운 만리포, 예나 지금이나한여름이면 사람들로 들끓었을 만리포, 특히 동해안으로 가기에는 교통이 불편했던 20년 전 쯤에는 서해바다로 많이들 피서를 떠났었다.아이들이 어렸을 때라동해고 서해고 틈만 나면 다녔던 곳 중의 한 곳.. 더보기
산정호수, 하얀 겨울 3 겨울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산정호수는 올 때 마다 느끼지만, 소나무가 많아서 겨울에도 역시 아름답다. 물가를 향해 휘늘어진 소나무, 그리고 산언덕에 앙상하게 뻗어있지만,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뿌리들에 푹 빠졌다. 뿌리는 바로 생명의 근원이니까....빤질빤질 윤이 나도록 사람들의 손을 탄 소나무 둥치에서 포즈도 취하고.... 놀이동산 반대쪽의 폭포가 얼어붙은 모습....물은 참 여러가지 모습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투명해서 마음을 밝게 해주고, 흘러서 주변을 변하게도 하고, 얼어서 투명하게, 혹은 하얗게 사람들의 마음을 붙들기도 한다. 그러나, 고여 있으면 썩은 냄새로 진동하기도 한다.모든 것은 쓰임에 따라 독이 되고 약이 되기도 하니.... 건너편 산봉우리를 바라보면서 자랐을까? 나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