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후유증, 기도 &
이번 여름은 지출이 심했다. 여름휴가는 아이스박스 준비해서 농장과 펜션에서 저렴하게 잘 다녀왔고, 딸과의 여행도 그리 낭비하진 않고 알뜰하게 다녀왔지만, 요즘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여름에 쓴 기름값이 100만원도 넘은~~평소 35킬로미터씩 70킬로미터 왕복으로 거리는 가히 멀지 않으나, 차가 늘 막히기 일쑤여서, 월 4-50만원 정도의 기름값이 드는데, 이번 여행은 경유차량으로 이동해서 얼마안 된 줄 알았더니, 남해여행에 30만원정도가 들었다. 그리고 방학이라 출근을 해도 여기저기 들른 곳이 많다 보니 평소보다 20만원 정도 더 든 것이다. 어제 영수증을 정리하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 흐아!! 친정에 한 번 내려가면 차비며, 어머님 용돈, 조카들 용돈, 맏이이다 보니, 외식을 해도 우리 집에서 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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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와 인생, 그리고 개학
몇 년 동안의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 땀을 비처럼 흘리며 화분들을 정리하고 분갈이를 했다. 방학이 시작할 때부터, 화분, 자갈, 인공토, 마사토 등을 조금씩 실어날랐고, 목요일에는 농장에 가서 모자란 것을 더 실어왔다. 원래 토요일이 D-DAY로 잡혀 있었는데, 그 전날 개학준비로 대청소를 하고, 퇴임식까지 하고 밤늦게 밀리는 길을 달려오다 보니, 정작 토요일엔 온몸이 다 쑤셔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비도 내리고~~ 이번 여름방학은 근무의 연속이었다. 12일간 쉬었는데, 짧은 시간이라도 가족들과, 또 딸과 여행을 했고, 너무 더워서 도저히 일을 벌일 수가 없었다. 지금이 새벽이니 30일, 개학날이라 설레는 마음인지 4시에 잠이 깼다. 사실 몸이 너무 피로해서 잠이 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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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친정을 다?
결혼한지 올해 만 25년이 되어간다.그 동안 정식으로 설날에 친정부모님께는 세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일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생신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다 주말에 맞아 떨어지면 가기도 했지만,직장에 다니는 나로서는 쉽지 않았다.또 어머니생신은 정월 초엿새, 2월에 학년말 준비할 때이거나, 새학년 준비할 때라 시간 맞추기쉽지 않았다. 이번 설처럼 겨울방학이나 봄방학에 걸리면 좋은데, 항상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함께살고 차례상 준비며, 친척들 맞다보니,명절의 친정나들이는 그림의 떡이었다.아이들 어렸을 적, 결혼초창기에는 신정을 쇠기도 했고, 구정은 겨우 하루나 이틀 쉰 적도 있었으니아예 갈 엄두를 못 냈고, 10여 년전부터는 쉬는 날이 많아졌으나, 안 가 버릇을 한 아내나 며느리는친정을 가고 싶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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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두절, 호흡기 두절?
그저께 종업식을 하고, 아이들을 진급시켜 올려보냈다.아쉬운 마음에 학급문집 신경써서 만들어 주었고, 일년동안 찍어둔 사진을 골라 편집하고 음악으로 동영상 CD를 구워주고, 접이식 부채에다 자기가 지은 시화로 꾸미고, 개인별로 삼행시까지 직집 지어 완성해서, 개인별로 들려보내고 보니, 저녁 때까지 작업이 이어지곤 했다. 일일이 손이 가는 일이라 받는 사람은 하나씩이지만, 만드는 사람은 시간이 요구되는 일이다. 또한 학년말 업무처리도 만만치 않고, 또한 새학년 준비와 업무 배정관계도 아직 마무리 지어지지 않아, 몸도 마음도 피곤하던 나날이었다. 관리자들은 아직 비답을 내려주지않아 명절을 맞는 마음도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 전날 웬만큼 마무리를 했으나, 짐정리는 못해서 어제는 나가서 더 처리를 하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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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남이는, 음유시인
암(癌)이놈이 저 죽는 줄 모르고 나를 죽이네 故 이남이(가수)선생님이 암투병으로 온몸이 그리 고통스러운데도 영면하시기 전날,마지막으로 남긴 짤막하지만 의미심장한 시라고 한다.가수였지만, 기인으로 불리는 중광 스님과 8년을 함께 산 분이며,소설가 이외수선생님과는 의형제라고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다.음악을 하셨으니 가수분들과의 관계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나로선 잘 모르는 일이고,춘천에서 문학아카데미 행사를 할 때면 꼭 오셔서 함께 하시고, 작년 여름에는 밤늦게원로 시인들과 노래도 부르며 인생과 노래, 시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딸 이단비와 함께 춘천에서 많은 활동을 하셨고, 2007년 문학과창작, 문학아카데미에서 주관하는 행사에서 시에 곡을 붙은 노래를 많이 불러주셨다.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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